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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준, 40개월 만에 KPGA 정상…통산 6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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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이형준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 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이형준은 올 시즌 OB로 몇차례 우승 기회를 날렸으나 이 대회에서 연장 끝에 승리했다. [사진 KPGA]

이형준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 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이형준은 올 시즌 OB로 몇차례 우승 기회를 날렸으나 이 대회에서 연장 끝에 승리했다. [사진 KPGA]

이형준(30)이 2일 경기도 여주 페럼 골프장에서 벌어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합계 10언더파로 이동민(37)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역전 우승했다. 군 복무 후 지난해 복귀한 이형준은 3년 4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통산 6승 째다.

이형준은 올 시즌 개막전인 DB 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도 우승 기회를 잡았다. 13번 홀까지 2타 차 선두였다. 그러나 14번 홀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면서 흔들렸다. 파 5인 15번 홀이 결정적이었다. 이형준은 당시 278야드를 남기고 2온을 시도했다. 볼은 살짝 왼쪽으로 비껴가 OB 구역에 떨어졌다. 결국 한 타 차 2위에 그쳤다.

지난 6월 한국 오픈에서도 마지막 홀 OB로 우승 기회를 날렸다. 이형준은 “올해 우승 기회에서 몇 번 실수했는데 그 경험 덕에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연장전을 벌인 이형준과 이동민은 각각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2018년 이벤트 대회인 동아제약-동아ST 챔피언십에서도 두 선수가 맞대결을 펼쳤는데 그때도 이형준이 연장 세번째 홀에서 승리했다.

이날 18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연장전. 이형준과 이동민의 티샷이 나란히 같은 벙커에 들어갔다. 이형준은 어렵지 않게 벙커에서 탈출했지만, 이동민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의 공은 모래에 약간 박힌 데다 벙커 턱 가까이 놓여 있었다. 벙커 탈출을 시도했지만 이동민의 샷은 턱을 맞고 해저드에 빠졌다. 여기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한편 김수지(26)는 인천 베어즈 베스트 청라에서 벌어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합계 14언더파를 기록, 홍정민 등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주 연속 우승한 김수지는 통산 4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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