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이 북한의 잠수함 위협에 대응한 연합 훈련을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벌였다. 이날 해군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훈련은 독도에서 동쪽으로 200~300㎞ 떨어진 공해 상에서 실시됐다.
훈련은 미국 해군의 공격형 핵 추진 잠수함인 애나폴리스함(SSN-760)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북한 잠수함으로 가정해 탐지·추적하며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는 등 상호 운용성을 검증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해군은 이번 훈련에 4400t급 ‘문무대왕함(DDH-Ⅱ)’을 참여시켰다. 미국은 전날까지 나흘간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했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과 9800t급 미사일 순양함 챈슬러스빌함(CG-62), 6900t급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DDG-52)·벤폴드함(DDG-65) 등 항모 강습단을 동원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신형 수중음파탐지(소나) 체계를 탑재한 아사히함(DD-119)를 파견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25, 28일에 이어 훈련 전날인 29일에도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 도발에 나서면서 3국 해군은 경계 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훈련에 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일은 2017년 4월 3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대잠전 훈련을 벌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