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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에 이런 유적지가? 사진전에 나온 '알룰라' 풍경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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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전 나바테아인(Nabatea)인에 의해 조성된 암석 무덤.[사진 미셸 드 유고슬라비]

2000년 전 나바테아인(Nabatea)인에 의해 조성된 암석 무덤.[사진 미셸 드 유고슬라비]

'외딴 성' 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암석 무덤. 알룰라 헤그라 고대 유적지에서 가장 상징적인 무덤이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면서 조각을 한 것이 특징이다.[사진 미셸 드 유고슬라비]

'외딴 성' 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암석 무덤. 알룰라 헤그라 고대 유적지에서 가장 상징적인 무덤이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면서 조각을 한 것이 특징이다.[사진 미셸 드 유고슬라비]

알룰라의 암석무덤. [사진 미셸 드 유고슬라비]

알룰라의 암석무덤. [사진 미셸 드 유고슬라비]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적지 '알룰라(Alula)'의 사진이 10월 2일까지 열리는 제7회 대한민국 사진축전에서 처음 공개됐다. 대한민국 사진축전은 (사)한국사진작가협회가 매년 여는 전시로 서울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28일 개막했다. 이번 행사에는 미셸 드 유고슬라비(Prince Michel of Yougoslavie·64) 왕자가 해외 작가로 초청됐으며, 미셸 왕자는 알룰라의 풍경 사진을 출품했다.

28일 개막한 대한민국사진축전 #미셸 드 유고슬라비 왕자 출품작 #"사우디아라비아 개방의 상징"

2008년 사우디의 첫 번째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알룰라는 사우디아라비아 북서쪽 해발 700m 광대한 돌산에 있다. 기원전 2세기경 알룰라에 정착한 나바테아 문명 왕가의 무덤 등 아라비아 반도의 역사를 보여주는 유적이 다수 남아 있으나 그동안 널리 공개되지 않았다. 이곳엔 정면이 조각으로 장식된 110여 개의 기념비적인 무덤이 당시 나바테아 문명의 탁월한 건축 기술을 보여준다.

미셸 왕자는 ""알룰라는 21세기 들어 세계에 문화를 개방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상징"이라며 "2000년 전에 조성된 무덤들은 위에서 아래로 돌을 파내려가면서 조각한 거대한 작품이다. 광활한 사막 한가운데 이런 무덤이 110여 개나 펼쳐져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셸 왕자를 초청해 촬영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2019년 10월 사상 처음으로 관광 비자를 발급하며 해외 관광객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2020년 코로나19로 다시 문을 닫아야 했지만 그동안 석유사업에만 집중된 경제구조를 다각화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천명한 바 있다. 2030년까지 관광객 1억 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알룰라는 최근 사우디 국내외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어 이곳을 중심으로 한 호텔, 리조트 관광산업이 추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 DDP에서 개막한 대한민국사진축전에서 자신의 '알룰라' 사진 앞에 선 미셸 왕자. [사진 이은주]

28일 DDP에서 개막한 대한민국사진축전에서 자신의 '알룰라' 사진 앞에 선 미셸 왕자. [사진 이은주]

한편 미셸 왕자는 구 유고슬라비아 왕 알렉산드르와 이탈리아 부르봉 사보이 가문 출신 마리아-피아 여왕의 후손이다. 사보이 가문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왕조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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