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싸움 안끝났다’ LG 김민성, SSG에 연장 만루포

중앙일보

입력 2022.09.26 00:01

지면보기

종합 18면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초 LG 김민성이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역전승을 거둔 LG는 선두 SSG를 3.5경기 차이로 따라붙으며 역전 우승의 불씨를 살렸다. [뉴시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초 LG 김민성이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역전승을 거둔 LG는 선두 SSG를 3.5경기 차이로 따라붙으며 역전 우승의 불씨를 살렸다. [뉴시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다운 명승부였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정규 시즌 우승의 불씨를 되살렸다.

1위 SSG와 2위 LG는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정규 시즌 마지막 대결을 펼쳤다. 전날까지 두 팀의 승차는 4.5경기. SSG가 최근 3연승을 달리는 사이 LG는 1승2패에 그쳐 격차가 벌어졌다.

김원형 SSG 감독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2위와 붙었을 때는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마음으로 더 집중력 있게 경기에 임한다. 키움과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2승)때도 그랬고, LG가 2위가 된 뒤 치른 2연전(1승1무)때도 그랬다”며 필승의 의지를 나타냈다.

류지현 LG 감독은 희망을 이야기했다. 류 감독은 “오늘 포함 13경기가 남아 있다. 연승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력을 다해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관중석의 열기도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했다. 원정 LG 팬들까지 몰려들어 일찌감치 만원 관중(2만3000명)을 기록했다.

후배들의 ‘물세례 축하’에도 환한 미소를 짓는 LG 트윈스 김민성. SSG랜더스전에서 9회 말 대수비로 투입된 그는 연장 승부를 끝내는 짜릿한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김효경 기자

후배들의 ‘물세례 축하’에도 환한 미소를 짓는 LG 트윈스 김민성. SSG랜더스전에서 9회 말 대수비로 투입된 그는 연장 승부를 끝내는 짜릿한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김효경 기자

LG는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선발 투수 애덤 플럿코를 곧바로 교체했다. 1회 말 SSG 1번 타자 후안 라가레스에게 고의볼넷을 준 뒤 마운드에서 내렸다. 벤치 사인에 의한 고의볼넷이라 공을 하나도 던지지 않았다. 선발 투수는 규칙상 한 타자를 상대한 뒤에만 교체할 수 있다. LG 관계자는 “경기 전 몸을 풀던 과정에서 어깨에 담이 들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플럿코가 내려갔는데도 마치 포스트시즌처럼 긴장감 넘치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SSG 선발 투수 모리만도가 홀로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LG는 최성훈-김진성-김대유-최동환-이우찬-이정용을 차례로 등판시켰다. 5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신경전도 벌어졌다. 김원형 SSG 감독은 더그아웃 밖으로 나와 심판에게 LG 3루 코치의 위치를 지적했다. 류지현 LG 감독도 똑같은 문제를 심판에게 따졌다.

SSG는 최정의 한 방으로 앞서 나갔다. 6회 말 2사 1루에서 이정용의 커브를 잡아당겨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최근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며 7년 연속 200루타(역대 13번째) 기록을 달성했다.

모리만도의 구위에 눌려 6회까지 안타 한 개를 치는데 그쳤던 LG는 7회부터 반격했다. 김현수·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문보경의 2루 땅볼 때 SSG 실책이 나와 한 점을 따라붙었다. 최근 마무리 문승원이 부상으로 이탈한 SSG는 노경은을 8회부터 올렸다. SSG는 노경은이 9회 2아웃까지 잡아내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제구가 흔들렸다. LG 타자들은 침착하게 볼을 골라냈다. 4연속 볼넷이 나오면서 스코어는 2-2가 됐다. 8회부터 등판한 LG 마무리 고우석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팽팽하던 승부는 홈런으로 갈렸다. 9회 말 대수비로 들어간 김민성이 연장 10회 초 2사 만루에서 김택형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김민성의 개인 통산 네 번째 만루 홈런에 힘입어 LG는 6-2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이날 플럿코 포함 무려 11명의 투수를 투입했고, SSG는 4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LG(81승 2무 50패)는 이날 승리로 SSG(86승 4무 47패)의 4연승을 저지하며 3.5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그래도 여전히 SSG가 유리한 상황이다. SSG가 남은 7경기에서 6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는다. 만약 SSG가 3승4패를 기록하면, LG가 10승 2패를 거둬야 뒤집을 수 있다.

프로야구 전적(25일)

프로야구 전적(25일)

KIA 타이거즈는 5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KIA는 선발 션 놀린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4-3으로 꺾었다. KIA는 KT 위즈에게 패한 6위 NC 다이노스를 2.5경기 차로 따돌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