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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야당 당수’ 박용일 사망…김정은, 화환 보내 애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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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22일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남북적십자회담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2018년 6월 22일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남북적십자회담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북한 야당의 당수 격인 박용일(56) 조선사회민주당(사민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박용일의 영전에 화환을 보냈다고 전했다.

사민당은 집권당인 조선노동당의 우당(友黨)이다. 북한이 복수 정당을 인정한다는 것을 선전하기 위해 내세우는 일종의 위성정당이다. 박 위원장은 2018년 남북 이산가족 상봉 때 북측의 수석대표로 실무회담에 참석했다.

중앙통신은 “박용일 동지는 열렬한 조국애와 민족애를 지니고 우리 국가의 부흥발전과 나라의 자주적 통일을 위한 투쟁에 헌신하였다”고 평가했다.

1966년 출생인 박용일은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정치경제학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남북 대화 및 교류의 실무에 관여했던 인사다. 지난 2001년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원으로 존재가 처음 확인된 그는 2006년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며 이산가족 관련 사안에 관여했다.

2009년, 2010년, 2013년, 2104년, 2015년 등 다수의 이산가족 상봉 관련 남북 실무접촉에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2018년 6월에는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했으며 그해 8월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 환영 만찬에서 연설을 맡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7일에 열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14기 21차 전원회의에도 참석하는 등 최근까지 공식석상에서 활동했다. 북한 매체들은 그의 사망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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