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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철강 수해복구 TF 가동…“포스코 열연2공장 정상화 6개월 걸릴 듯”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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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침수 피해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13일 2연주공장에서 철강 반제품인 슬라브 생산을 재개한 모습. [연합뉴스]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침수 피해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13일 2연주공장에서 철강 반제품인 슬라브 생산을 재개한 모습. [연합뉴스]

태풍 ‘힌남노’에 따른 철강산업 피해 복구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포스코의 일부 공장은 완전 정상화에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14일 브리핑을 열고 “포항 철강산업 피해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굉장히 심각한 수준”이라며 “태풍 힌남노가 충분히 예보된 상황에서도 이런 큰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한번 따져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 차관은 이어 “업계에 따르면 경기 침체에 따른 재고가 있어 당장 수급 문제는 걱정할 상황은 아니지만, 포항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제품이 있어 필요한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14일 소방공무원들이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활용해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장 내부의 물을 빼내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소방공무원들이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활용해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장 내부의 물을 빼내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완전 정상화까지 걸리는 기간에 대해 “열연 2공장 같은 경우 최대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고, 스테인리스 등 다른 부분도 추가 확인이 필요하지만, 정상화에 상당 기간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태풍으로 인한 침수 사태로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6일부터 제품 생산이 중단됐다. 3개 고로(용광로)는 가동이 재개됐지만 가장 큰 피해를 본 압연(열과 압력을 가해 철을 가공하는 작업) 라인은 아직 복구 중이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변전실 등이 침수돼 피해가 발생했다.

산업부는 ‘철강 수해복구 및 수급점검 TF’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 포스코·현대제철·철강협회·한국무역협회 등과 TF 제1차 회의를 열고 복구 현황과 애로사항, 업종별 철강재 수요 현황과 전망 등에 대해 논의했다. 포스코·현대제철 등은 복구 물품 조달과 주 52시간제 한시적 완화 등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산업부는 이와 함께 민간 전문가 중심의 민관합동 ‘철강수급 조사단’을 이번 주 구성해 현장 복구지원 및 철강 수급 영향에 대한 전문가 진단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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