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싸움 중이지만…트위터 주주, 머스크에 매각 승인

중앙일보

입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주주들이 13일(현지시간) 주주총회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회사를 매각하는 방안에 승인했다고 이날 외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 CNBC 등에 따르면 트위터 주주들은 이날 새벽 표결에 부쳐진 주당 54.2달러, 총 440억 달러(약 61조원) 상당의 트위터 매각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정확한 찬성률과 머스크의 투표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투표는 트위터 매각을 위한 절차였다. 당초 머스크가 제시한 금액이기도 하다. 현재 주가는 41.74달러로, 매각 예정 금액보다 20% 이상 낮다.

하지만 머스크는 지난 7월 트위터가 가짜 계정 현황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인수 파기를 선언하면서 매각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이에 트위터는 머스크가 합의를 어겼다며 소송을 제기해 법정 싸움으로 번졌다. 재판은 다음 달 중순쯤 시작될 예정이다.

아울러 트위터 경영진이 보안상 허점과 민감한 사용자 데이터 등과 관련해 연방 규제 당국을 속여왔다는 트위터 전 보안책임자의 내부 고발도 나오면서 트위터엔 난감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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