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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이강인, 벤투호 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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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13일 이강인을 비롯해 9월 A매치 출전 선수 26인 명단을 발표한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카타르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 무대로 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우상조 기자

13일 이강인을 비롯해 9월 A매치 출전 선수 26인 명단을 발표한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카타르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 무대로 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우상조 기자

“(이강인은) 최근 경기력도 뛰어나지만 팀의 관점에서 필요한 카드라 판단했다. 공격 프로세스와 판단력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기대하고 있다.”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21·마요르카·사진)이 축구 대표팀에 돌아왔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무대에서 절정의 공격력을 선보여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벤투 감독은 1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 평가전 두 경기에 나설 26명의 축구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강인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대표팀은 오는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북중미의 강호 코스타리카를 상대한다. 27일 오후 8시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 축구를 대표하는 ‘불굴의 사자들’ 카메룬과 맞대결한다.

이강인

이강인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4위 코스타리카는 한국(28위)보다 순위가 낮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포르투갈·우루과이와 전술적으로 비슷한 팀이다. 카메룬(38위)은 가나전을 대비한 스파링 파트너다.

9월 A매치는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해외파를 포함해 최정예 멤버를 가동할 마지막 기회다.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을 비롯해 황의조(30), 황인범(26·이상 올림피아코스), 김민재(26·나폴리) 등 최정예 멤버가 모두 합류한다.

‘안정 속 변화’도 시도했다. 지난해 3월 한일전 참패(0-3) 후 분위기를 되돌리기 위해 그동안 외면했던 미드필더 이강인을 다시 호출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마요르카의 핵심 공격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지난 11일 레알 마드리드전 도움을 비롯해 최근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도움 1위(3개)를 달리고 있다.

축구대표팀 9월 A매치 출전선수 명단

축구대표팀 9월 A매치 출전선수 명단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재발탁한 건 전술적 필요성 때문이다. 지난 6월 A매치 평가전에서 벤투호는 상대가 강하게 압박할 때 빌드업이 흔들리며 전열이 무너지곤 했다. 볼 키핑과 배급 능력이 뛰어난 이강인은 탈압박의 구심점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세트피스 상황에서 정확한 패스로 득점력을 높일 수 있다.

중앙 미드필더 손준호(30·산둥타이샨)와 날개 공격수 양현준(20·강원)을 발탁한 이유도 비슷하다. 손준호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중원 안정성을 높일 카드다. 양현준은 부상으로 낙마한 엄원상(23·울산)을 대체할 만한 카드다. 돌파와 공간 침투 능력이 돋보인다. 벤투 감독은 “9월 A매치는 경쟁력을 끌어올릴 마지막 기회”라면서 “새로 뽑은 선수들의 경우 팀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면밀히 판단했다”고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19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모여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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