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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공약 ‘청년보좌역’ 뽑는다…6급으로 채용, 월급은 얼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청년보좌역’ 채용을 시작한다. 국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청년의 목소리를 더 효과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충남 아산시 자립지원전담기관 희망디딤돌충남센터에서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충남 아산시 자립지원전담기관 희망디딤돌충남센터에서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13일 정부는 오는 14일부터 중앙행정기관에서 일할 청년보좌역 채용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청년보좌역은 정부가 주요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할 때 청년세대의 인식과 요구를 당사자 입장에서 부처 장관에게 전달하는 역할이다.

지원이 가능한 사람은 부처별로 최종면접을 시행할 날짜 기준으로 만 19세부터 만34세 사이의 청년이다. 정부는 “학위‧경력 등의 필수 자격요건은 없다”고 밝혔다.

우선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중소벤처기업부‧금융위원회 등 7개 부처가 먼저 채용을 하고 장관이 아직 공석인 교육부·보건복지부는 새 장관이 취임한 뒤 절차를 진행한다. 첫 채용이기 때문에 7개 부처가 동시에 채용을 진행하는데, 한 사람이 여러 부처에 지원하면 선발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선발된 청년보좌역은 6급 상당의 별정직 공무원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별정직 공무원은 비서관‧비서 등 보좌 업무 등 특정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이다.

청년보좌역의 보수와 수당 역시 6급 공무원을 기준으로 지급한다. 공무원보수규정에 따르면 6급 공무원 월급은 1호봉을 기준으로 최소 246만5200원(봉급+정액 급식비+직급 보조금)이다. 월 10시간 정도를 초과근무한다고 가정하고(시간외근무수당) 명절 휴가비와 각종 가족수당 등을 포함하면 청년보좌역의 연봉은 약 3200만원이 될 전망이다. 별도의 경력이 인정될 경우 경력환산율에 따라 초임 호봉을 결정한다.

당초 윤석열 정부는 청년보좌역을 5급 공무원으로 채용하려 했으나 이보다 한 단계 낮은 6급으로 확정했다. 당초 청년보좌역을 5급으로 뽑는다면 7·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20·30대 청년이 공정성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정부는 “청년보좌역이 수행할 직무의 난이도 등을 고려해 이번에는 6급으로 시범운영하는 것”이라며 “향후 제도를 본격적으로 운영할 때에는 시범운영 성과 등을 토대로 직급 등을 조정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청년보좌역은 장관의 임기가 끝날 때 자동으로 함께 면직하도록 했다. 정부는 “민간위원이 과반수 포함된 심사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채용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공정한 심사 절차를 거쳐 채용할 예정”이라며 “신임 기관장의 임용 재량 보장, 공무원을 준비하는 다른 청년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청년보좌역은 각 장관 비서실 소속으로 배치해 비서실장의 지휘‧감독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그러나 업무와 관련해서는 장관과 직접 소통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부처별 여건에 따라 근무하는 공간도 따로 둬서 독립성을 보장하기로 했다. 청년보좌역을 운영하는 부처에는 직원 20명 이상의 ‘2030자문단’도 함께 운영한다. 청년보좌역이 자문단장으로 조직 내 청년세대의 의견을 모아 장관에게 전한다.

청년보좌역의 부처별 채용 요건·지원 방법·일정 등은 각 부처 홈페이지에 채용 공고를 게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사혁신처 나라일터, 국무조정실 청년포털 홈페이지 등에서도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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