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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불황 때가 더 좋은 투자 환경”…GS, 첫 신사업 전략보고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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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GS그룹 회장이 7일 경기도 포천에서 열린 신사업 전략보고회에서 발표 내용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사진 GS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7일 경기도 포천에서 열린 신사업 전략보고회에서 발표 내용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사진 GS

GS그룹은 허태수 회장과 주요 계열사의 신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임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사업 전략 보고회를 열고 그룹의 미래 성장방안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행사는 경기도 포천에 있는 GS리테일 워크숍센터에서 열렸다.

GS는 2005년 출범 후 그동안 상반기 사업전략 보고회, 하반기 사업실적 보고회를 정기적으로 열어왔지만 그룹의 신사업을 망라하는 신사업 전략보고회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측은 “미래 신사업의 방향을 결정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내기 위해”라고 회의 목적을 밝혔다.

GS칼텍스·에너지 등 신사업 현황 공유 

이날 보고회는 ‘사업 환경 변화와 GS의 미래 성장’을 주제로 ▶주요 계열사별 신사업 전략과 추진 현황 ▶인수합병(M&A)과 사업 제휴 ▶벤처 투자 현황 등을 공유하는 내용으로 9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특히 GS가 미래 먹거리로 삼은 바이오, 순환경제, 에너지전환 분야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GS그룹이 창립 이후 첫 신사업 전략보고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GS칼텍스가 2020년 서울 서초구에 연 미래형 주유소 에너지플러스 허브 삼방. 사진 GS칼텍스

GS그룹이 창립 이후 첫 신사업 전략보고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GS칼텍스가 2020년 서울 서초구에 연 미래형 주유소 에너지플러스 허브 삼방. 사진 GS칼텍스

GS칼텍스는 수소와 바이오연료, 플라스틱 재활용, 전기차 충전 사업 추진 현황을 소개했다. GS에너지는 전력 생산부터 판매까지 아우르는 종합전력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GS리테일은 퀵커머스, 가정간편식(HMR), 펫(반려동물) 사업 성과를 공유했으며 GS건설은 친환경 건축구조 기술인 프리패브, 스마트 양식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어 휴젤과 요기요 등 M&A 사례와 다른 기업과의 협업 사례를 공유했다. GS칼텍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바이오 연료 사업을 확장하고, LG화학과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인 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3-HP) 양산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GS에너지는 중동 최대 석유기업 아드녹, 미국 SMR 업체 뉴스케일파워 등과 손잡았다.

GS벤처스, 대체육 등 스타트업에 투자 

GS 산하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GS벤처스는 올 초 법인 설립 이후 7월 1300억원 규모의 1호 펀드를 조성한 지 한 달여 만에 마이셀(친환경 대체 가죽), 어썸레이(탄소나노튜브 기술), 올웨이즈(신개념 커머스), 에스와이솔루션(친환경 대체육), 메이크어스(뉴미디어 영상 콘텐트) 등 5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GS벤처스는 이어 바이오, 기후변화 대응, 자원순환, 퓨처 커머스, 딥 테크, 스마트건축 등의 투자 영역에서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이날 보고회에서 “GS가 추구하는 미래 성장 전략의 핵심은 협력사, 사모투자전문회사(PE), 벤처캐피털(VC), 스타트업 등 다양한 역량을 가진 외부 파트너와 신사업을 창출해 나가는 것”이라며 “최근 불황과 경기 위축이 더 좋은 투자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니 적극적 투자와 사업 협력, 개방형 혁신으로 신사업 생태계를 확장해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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