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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에 수소버스 소개한 장재훈 현대차 사장 “넥쏘 후속 개발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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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가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2022' 전시회 현대차그룹관에 전시된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에 탑승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왼쪽)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가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2022' 전시회 현대차그룹관에 전시된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에 탑승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왼쪽)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넥쏘 이후의 신형 수소전기차에 대해 “계속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장 사장은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옛 수소모빌리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 수소차 출시가 연기됐냐는 질문에 “아니다”며 이같이 답했다. 현대차는 2~3년 내에 넥쏘 후속의 수소차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는 내년에 지금보다 가격을 절반으로 낮춘 3세대 수소연료전지를 선보이고 신형 넥쏘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수소 인프라와 기술력 부족 등으로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장 사장은 “시스템 성능·내구 측면에서 (수소차를) 더 개발하고 있다”며 “연구소에서도 전력을 다하고 있으니 조만간 좋은 상품으로 시장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재훈 “수소연료전지 계속 수출 중” 

3세대 수소연료전지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개발 목표를 더 높였다”며 “다른 업체보다 양산을 먼저 시작한 만큼 지속해서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이어 “수소연료전지는 계속 수출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 등에서 실증 사업에 많이 참여하고 있고, (기술) 리더십 확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는 이날부터 나흘간 킨텍스에서 열린다. 현대차그룹은 1200㎡ 면적의 전시장에 수소 기술존과 개발존, 생산존을 만들어 수소 전기버스 경찰버스와 수소 전기트럭 청소차, 수소 멀티콥터 드론 등을 전시했다.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2022' 전시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현대차그룹관 내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장재훈 현대차 사장, 한덕수 총리, 윤관석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 위원장,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사진 현대차그룹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2022' 전시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현대차그룹관 내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장재훈 현대차 사장, 한덕수 총리, 윤관석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 위원장,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사진 현대차그룹

이날 개막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윤관석 국회의원,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등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축사에서 “정부는 수소 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초격차 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 총리는 이어 장재훈 사장의 안내로 현대차그룹 부스에 설치된 수소전기 경찰버스 내부를 둘러봤다.

수소전기 경찰버스는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총 180㎾급 연료전지스택이 탑재돼 완충 시 최대 550㎞를 주행할 수 있다. 운전자 포함 최대 29명이 탑승할 수 있고, 실내 후방과 버스 하부에 4.9㎡ 크기 화물실 공간도 별도로 마련됐다. 장시간 주차를 할 때도 매연가스가 나오지 않고, 수소를 태우고 나온 증류수를 수돗물처럼 쓸 수 있어 장기간 야외에서 대기하는 경찰들이 손을 씻을 수도 있다.

매연가스 없는 수소전기 경찰버스 

한편 현대차는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가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 세계 수소차 판매 대수는 1만891대로 작년 같은 기간(1만236대)보다 6.4% 증가했다. 현대차 넥쏘가 6100대 팔려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254대)보다 16.1% 늘어났다. 반면 2위 도요타 미라이 2세대 모델 판매량은 2486대로 작년 동기(4117대) 대비 39.6% 감소했다. 시장점유율은 현대차 56%, 도요타 22.8%로 그 격차는 33.2%포인트로 벌어졌다.

SNE리서치는 “도요타는 일본에서 겪은 공급망 이슈와 자연재해 등 악재가 겹쳐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기업들의 전기차 시장 중심 전략으로 인한 수소차 시장의 성장 정체를 해결하고, 점유율 확보를 위한 대응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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