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추석 앞두고 사과·배 공급량 2배 이상 늘려...4790억원 서울사랑상품권도 발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지난 29일 대구 평화시장에서 한 시민이 농산물을 고르고 있다. 뉴스1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지난 29일 대구 평화시장에서 한 시민이 농산물을 고르고 있다. 뉴스1

서울시가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잡기에 나섰다. 지난 폭염과 집중호우로 신선 채소 산지 가격이 급등한 데다 성수품 가격도 심상치 않으면서다. 핵심은 공급 늘리기다.

서울시는 30일 이런 내용이 담긴 추석 명절 대비 물가안정 관리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치솟은 신선 채소 가격을 낮추려 산지를 방문, 출하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전문경매사가 상추·시금치·열무·오이·호박 등 5종의 신선 채소 산지를 찾는다.

서울시, 추석 물가 안정 대책 발표

추석 명절 기간 서울시 물가모니터링 대상 품목. 그래픽 신재민 기자

추석 명절 기간 서울시 물가모니터링 대상 품목. 그래픽 신재민 기자

특히 추석 기간 중 수요가 급등하는 사과·배·대추·밤·조기 등 추석 성수품 9종은 중점관리품목으로 지정해 평소보다 공급량을 110%까지 확대한다. 추석 연휴 전날인 다음 달 8일까지 1만1628t을 공급한다는 목표다.

주요 품목은 물가모니터링에 돌입한다. 배추·무 등 농·임산물 10종과, 쇠고기·돼지고기 등 축산물 4종, 그리고 오징어·고등어 등 수산물 6종이 모니터링 대상이다. 해당 제품은 실시간 가격 동향을 파악하다가 가격이 상승하면 정부에 수급 조절을 건의할 방침이다.

농가에 지급하는 출하장려금도 한시적으로 확대한다. 평소 위탁수수료의 10%를 지급하던 출하장려금을 일시적으로 최대 15%까지 확대한다. 위탁수수료는 출하자(농민)가 농산물 출하 시 도매시장법인에 지불하는 거래수수료다.

서울시는 또 추석 연휴가 끝나는 9월 12일까지 실시간 물가를 감시·대응하는 추석맞이 물가대책종합상황실을 가동한다. 추석 연휴 기간 불공정거래를 단속하고 품목별 가격 동향을 상시 공개한다. 각 자치구가 가격표시제·원산지표시제를 이행하지 않는 상점을 지도·점검한다. 농수산식품공사는 도매시장 불법 위탁이나 매점매석, 가격 담합 등 불공정 거래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서울사랑상품권 4790억원 발행

29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서울시는 추석 성수품 가격을 모니터링하고 공급량을 늘리기로 했다. 연합뉴스

29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서울시는 추석 성수품 가격을 모니터링하고 공급량을 늘리기로 했다. 연합뉴스

이와 함께 서울시는 4790억원 규모의 서울사랑상품권을 다음 달 1일부터 발행한다. 사실상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권을 발행하면 골목상권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사랑상품권은 자치구 28만개 소상공인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소상공인 대출도 확대한다. 500억원 규모의 ‘4무(無)안심금융 특별자금’을 추가로 공급한다. 4무안심금융은 대출이자·보증료를 서울시가 대신 납부하고, 서울신용보증재단이 간편 신청 방식을 도입한 융자 방식이다. 이를 이용하는 소상공인 입장에선 무이자·무보증료·무담보에 종이서류도 필요 없어 ‘4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추석 명절 기간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농·수·축산물을 충분히 공급하고 공정한 상거래 질서를 확립하겠다”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