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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대회 유치 비전에 감명"...2027 하계 유니버시아드 평가단 실사

중앙일보

입력

레온즈 에더 FISU회장 대행(오른쪽)이 29일 충북 청주 오송 C&V센터서 열린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현지 실사 평가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충북도

레온즈 에더 FISU회장 대행(오른쪽)이 29일 충북 청주 오송 C&V센터서 열린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현지 실사 평가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충북도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옛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최종 개최지 결정을 위한 충청권 평가 방문이 마무리됐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부로 구성된 평가단은 지난 26일 방한 이후 나흘간 세종 충남대병원과 아산 이순신체육관, 대전월드컵경기장, 청주대 석우문화체육관 등 충청권에 있는 대회 운영 시설 등을 점검했다. 평가단은 30일 서울에서 국내 체육계 인사들을 면담한 뒤 31일 출국한다.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는 격년제로 개최되며 전 세계 150개국 1만5000여 명의 대학생이 참가하는 국제종합경기대회다. 충청권 4개 시·도는 2020년 7월 공동유치에 합의했고, 지난해 정부 승인 등을 거쳐 FISU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와 경쟁 중이다.

이번 평가단 방문 결과는 FISU 평가위원회에 보고돼 집행위원들에게 중요한 판단 근거로 활용된다. 대회 개최지는 오는 11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국제연맹 집행위원 총회에서 투표로 결정된다.

 레온즈 에더 FISU회장 대행(오른쪽)이 29일 충북 청주 오송 C&V센터서 열린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현지 실사 평가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충북도

레온즈 에더 FISU회장 대행(오른쪽)이 29일 충북 청주 오송 C&V센터서 열린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현지 실사 평가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충북도

충청권 공동유치위원회는 범국민적 ‘100만 서명운동’을 전개해 지금까지 140만5000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 평가단은 충청권의 적극적인 대회 유치 의지를 높게 평가했다.

레온즈 에더 FISU 회장 대행은 “교육과 문화·IT기술이 어우러지고, 환경보존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겠다는 충청권의 대회 유치 비전에 감명을 받았다”며 “평가 기간 한국 정부와 4개 지방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각계각층의 대회 유치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며 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시점에서 어떤 경기장에서 무슨 경기가 치러질지 가늠할 수 없다는 게 약점이자 도전 과제”라며 “대구와 광주에서 이미 하계세계대학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에 미뤄 선수촌 건립과 추가 경기장 건립은 주어진 시간 내에 해결 가능한 문제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충청권 공동유치위는 대회 개최를 통해 충청권 메가시티 브랜드 가치 향상, 지역사회 통합, 대학 스포츠 중흥 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저비용·고효율 대회 운영을 위해 경기장 신축을 최대한 자제하고, 기존 경기장을 재정비해 활용할 계획이다. 대회 개최비용은 6000억원 정도로 책정했다.

김윤석 공동유치위 사무총장은 “과거처럼 개최 도시에 과다한 투자로 인해 시설을 낭비하고, 도시재생을 망치는 사례를 만들지 않도록 준비했다”며 “66개 경기장 가운데 딱 한 개만 새로 짓고, 나머지는 충청권에 있는 기존 시설을 충분히 재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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