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 미사일 순양함 두 척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28일 중국 군용기 10대가 대만 해협에서 무력 시위를 벌였다.
대만 국방부는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중국군 군용기 23대와 군함 8척이 대만 인근에서 포착됐다고 밝혔다.
중국 군용기.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적 연관은 없음. 사진=대만국방부홈페이지
이 가운데 J-11 전투기 3대, Su-30 전투기 1대, WZ-10 공격용 헬기 1대, J-10 전투기 2대 등 7대는 대만 해협 중간선을 넘어왔다 돌아갔다. Y-8 대잠초계기 1대, J-16 전투기 2대 등 3대는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대만은 군용기를 보내 경보를 발신하는 한편 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중국 군용기들의 활동을 추적했다고 대만 국방부가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미국 7함대는 트위터를 통해 챈슬러스빌함과 앤티텀함 등 미사일 순양함 2척이 국제법에 따라 공해상의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가 적용되는 대만 해협을 통과했다고 공개했다.
7함대는 "대만해협 통과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헌신을 보여준다"며 "미군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한 어디서든 비행하고 항해하며 작전한다"고 전했다.
대만 해협에서 미군이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친 것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처음이다.
이에 대만을 관할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스이 대변인은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미국 순양함이 대만 해협을 통과하며 노골적으로 화제를 만들었다"며 "동부전구는 미국 군함의 전 과정을 감시하고 경계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동부전구 모든 부대가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언제든 어떤 도발도 좌절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