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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행은 주호영 저격' 해석에…이준석 "다들 제정신 아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경북 칠곡을 방문한 것이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을 저격하기 위한 것이란 일각의 해석에 대해 “추석을 앞두고 방문한 것일 뿐인데 다들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바로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석을 앞두고 성묘가는 것도 이제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공격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우리 집안이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비서실장을 2022년에 저격하기 위해서 500년 전에 칠곡에 자리 잡았다는 겁니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비상식적인 얘기는 방송에서 그만 봤으면 좋겠다”며 “진지한 표정으로 이상한 소리를 늘어놓는 사람이 티비에 나올 때 말세가 가까워지는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추석 앞두고 인사…칠곡에 머무르며 책 쓰겠다”

26일 법원으로부터 '주호영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 결정을 끌어낸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7일 경북 칠곡을 찾았다. 사진 이준석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26일 법원으로부터 '주호영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 결정을 끌어낸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7일 경북 칠곡을 찾았다. 사진 이준석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앞서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1시50분쯤 페이스북에 “칠곡에 왔다. 현대공원묘지에 계신 증조할아버지, 큰할아버지 그리고 청구공원묘지에 계신 할아버지와 작은 할아버지께 오랜만에 추석을 앞두고 인사를 올렸다”는 글을 성묘 사진과 함께 올렸다. 이어 “오랜 세월 집안이 터전 잡고 살아왔던 칠곡에 머무르면서 책(을) 쓰겠다. 점심은 칠성시장에 들러서 먹는다. 역시나 단골식당이다”라고 적었다.

이 전 대표가 대구·경북(TK)으로 내려간 것을 두고 일각에선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저격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주호영 비대위원장 등 당 중심 세력인 TK 출신 인사들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이 전 대표 측은 비대위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추가 신청을 검토 중이다. 국민의힘이 법원의 결정에 대해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만 정지됐을 뿐 비대위 자체는 여전히 가동할 수 있다고 해석하자, 추가 가처분 신청으로 비대위 자체의 효력도 정지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4시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과 지도체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비대위를 계속 운영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이 전 대표 측이 추가로 가처분 신청을 할 경우 당내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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