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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름동맹 울산·경주·포항] 철강도시를 넘어 체험하고 즐기는 해양레포츠도시로 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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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환동해 관광도시 속도내는 포항시 

호랑이 기운 가득한 포항 호미곶은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찾는 관광명소다.  [사진 포항시]

호랑이 기운 가득한 포항 호미곶은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찾는 관광명소다. [사진 포항시]

포항시가 포항만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환동해 문화관광 거점도시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포항시는 변화하는 관광 분야 흐름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차별화 정책을 통해 ‘해양문화관광도시’로 변신에 주력하고 있다.

포항은 그동안 바다를 끼고 있는 해양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철강을 중심으로 한 공업도시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2014년 민선 6기 시작과 함께 취임한 이강덕 시장이 204㎞에 달하는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멋진 풍광의 포항 바다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해양관광도시로 전환에 서막을 올렸다.

그 성과로 지난 2019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심과 바다가 공존하는 해변인 영일대해수욕장 일원 환호~송도동 2.41㎢(73만 평)가 ‘영일만관광특구’로 지정됐다. 특구는 시민의 삶과 관광을 연결해 경제적 파급효과를 직접 얻을 수 있는 ‘도심 체류형 해양관광’ 허브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환동해 MICE 산업의 허브가 될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 특급호텔 유치 등 주요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포항의 해안 절경을 따라 특색 있게 조성된 랜드마크들이 MZ세대들의 사진 촬영 명소로 인기를 끌면서 포항 관광의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영일대 인근 환호공원에는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체험형 조형물인 ‘스페이스워크’가 지난해 11월 개장 이후 현재까지 약 80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면서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했다.

트랙 길이 333m, 높이 25m의 구름을 형상화한 철(鐵)로 된 긴 계단 형태의 우아한 곡선과 밤하늘을 수놓은 조명은 ‘철과 빛의 도시 포항’을 상징한다. 이곳을 따라 걸으면 아름다운 영일만 전경과 포항제철소의 찬란한 야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여남 해변에는 총 길이 463m로 전국에서 가장 긴 해상보도교인 ‘스카이워크’가 올해 개장했다. 바다 위 다리는 바닥이 투명한 유리여서 출렁이는 동해의 푸른 바닷물과 파도를 그대로 감상할 수 있다.

포항은 드라마 촬영지로도 명성을 얻고 있다. ‘동백꽃 필 무렵’ ‘갯마을 차차차’ 등 인기 드라마의 주요 촬영지인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와 청하시장 등 아름다운 어촌마을이 시청자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포항의 먹거리를 즐기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포항시는 단순히 둘러보는 관광지를 넘어 직접 체험하고 즐기는 매력적인 해양레포츠 중심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실현하고 있다. 서핑 동호인으로부터 ‘전국 3대 서핑 스팟’으로 인정받고 있는 용한해변에 장비 보관실과 휴게실 등을 갖춘 편의시설인 ‘용한서퍼비치’를 최근 조성했다. 형산강에는 요트와 수상 레저기구들이 정박할 마리나 계류장을 조성하고 있다. 올가을에는 대규모 요트 및 서핑대회가 열리는 등 해양스포츠 중심도시로서 입지도 굳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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