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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내가 이재명에게 인사 안 했다고? 허위 쏟아진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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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 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대구·경북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 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대구·경북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비명(비이재명)’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고민정 의원이 이재명 당 대표 후보에게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 제기에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고민정 의원은 호남 경선이 마무리된 지난 21일 밤 페이스북에 “여전히 저를 밀어내려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의원은 “일부 유튜브에선 제가 이재명 의원에게 인사하지 않았다며 거짓을 유포하고 있다”며 “(고민정이) 의원내각제 찬성, 이낙연이 후원회장이라는 허위사실에 이어 또 새로운 화살이 제 등 뒤에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급기야 오늘은 제가 합동연설회장을 나서자 일부 지지자들이 ‘고민정은 사퇴하라’를 외치더라”며 “아무런 이유 없이 사퇴 요구를 하는 그 광경을 보며 너무나 놀랐다. 이것이 과연 자랑스러운 우리 민주당의 모습인가 허탈했다”고 토로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지난 7일 인천 남동구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 인천지역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청래, 윤영찬, 고영인, 고민정, 박찬대 최고위원 후보, 이재명, 박용진 당대표 후보와 강훈식 전 당대표 후보, 장경태, 서영교, 송갑석 최고위원 후보. 김성룡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지난 7일 인천 남동구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 인천지역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청래, 윤영찬, 고영인, 고민정, 박찬대 최고위원 후보, 이재명, 박용진 당대표 후보와 강훈식 전 당대표 후보, 장경태, 서영교, 송갑석 최고위원 후보. 김성룡 기자

그는 “하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한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을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무도한 민낯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기 전에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더 단단해지겠다. 그래서 내부에서 쏘아대는 화살은 물론 상대가 찌르는 창도 이겨낼 수 있도록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대변인 등을 지낸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계 고 의원은 논란이 된 ‘당헌 80조’ 개정에 공개 반대하면서 최근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다.

고 의원은 지난 10일 “저 스스로 친문으로 생각한다. 반명(반이재명)은 아니지만 비명(비이재명)인 건 부인하지 않겠다”면서 이재명 후보가 보다 옳은 길을 가게 하려고 비판하는 것이지 대립각을 세우는 건 아니라고 반박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논란 끝에 ‘기소시 직무정지’ 내용의 당헌 80조 1항을 유지하는 대신 정치탄압 등 부당한 이유로 당직이 정지됐다고 판단할 경우 윤리심판원이 아닌 당무위가 구제 결정을 내리도록 관련 조항을 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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