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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까지 맞았는데...日 기시다 총리, 휴가 중 코로나 걸렸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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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

지난 10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0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21일 기시다 총리가 이날 받은 PCR 검사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5일 오후부터 21일까지 여름 휴가 중이었는데, 20일 밤 미열과 기침 등의 증상이 있어 이날 오전 10시 총리 공저(관저 내에 있는 총리의 거주공간)에서 PCR 검사를 받고 오후 4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NHK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현재 공저에서 요양 중이며, 밀접접촉자는 유코(裕子) 부인 등 가족 일부다. 감염 경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2일 코로나19 4차 백신을 접종했고 17~19일에는 가족들과 시즈오카(靜岡)현 온천에서 휴가를 보냈다.

기시다 총리는 22일부터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감염으로 일정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이달 하순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열리는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온라인 참석으로 변경한다.

일본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하루 감염자가 연일 25만명을 넘어서며 7차 유행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14일까지 4주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세계 최다를 기록했다. 19일엔 26만1029명의 신규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고 20일에도 25만 326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의료 기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를 매일 파악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이달 중 구체적인 안을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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