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중국 텐센트 2분기 실적 쇼크…매출 -3%, 순익 -56%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2면

텐센트 전경

텐센트 전경

올해 들어 심화한 중국 경기 둔화 여파가 간판 빅 테크(거대 정보통신기업)인 텐센트(騰訊, 텅쉰)까지 흔들었다. 17일 텐센트는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1340억 위안(약 26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4년 홍콩 증시 상장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이다. 순이익은 56.3% 줄어든 186억19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였던 250억 위안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라고 홍콩 명보가 18일 보도했다.

류츠핑(劉熾平) 텐센트 대표는 “지난 분기 비용 절감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했다”며 “온라인 교육, 전자상거래, 게임 생방송 등 비핵심 사업 부분에서 철수하면서 5498명(전체 직원의 4.73%)을 정리해고하고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부문은 실물 경기와 가장 밀접한 온라인 광고였다. 온라인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37% 감소했다. 교육 및 금융 영역의 수요 감소가 직격탄이 됐다.

더 큰 문제는 그동안 텐센트의 최대 수익원이자 미래 성장 엔진인 게임 부문의 부진이다. 중국 당국의 게임 판호(허가) 발급을 위한 심사가 더욱 엄격해지자 텐센트 창업자인 마화텅(馬化騰)도 중국 게임 사업이 과도기적인 도전에 직면했다며 대형 신작 게임 숫자가 줄고, 이용자별 매출 역시 주는 한편 미성년자 게임 제한 등을 우려했다. 실제 2분기 중국 내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텐센트의 매출 효자였던 게임 ‘왕자영요(王者榮耀)’의 수입마저 줄었다.

최근 텐센트 성장을 주도하던 위챗페이 등 핀테크 부분도 0.8% 성장에 그쳤다. 4~5월 상하이 봉쇄로 인한 소비 감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