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어마한 스톡옵션…하루 2억씩 벌어들인 '보수 킹' 누구

중앙일보

입력 2022.08.16 20:17

업데이트 2022.08.16 21:02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부터). [중앙포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부터). [중앙포토]

박정호 SK텔레콤 부회장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자를 제외하면 올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기업인이 됐다. 지난해 1위였던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이번엔 보수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 대기업 총수 중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위 자리를 지켰다.

올 상반기 상장사 임원 보수 살펴보니 #박정호 SKT 부회장은 성과급 합해 87억 #카카오선 300억원대 스톡옵션 대박 2명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5년째 무보수

16일 국내 상장사들이 공시한 상반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박정호 부회장은 상여금 44억7500만원을 포함해 총 87억5900만원을 수령했다. 김택진 대표는 57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94억4200만원)보다 줄었다.

대기업 총수 중엔 신동빈 회장 1위

신동빈 회장은 롯데지주 등 8개 계열사에서 102억85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주요 오너경영인 중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79억7200만원)보다 23억1300만원이 늘었다. 롯데 측은 “급여는 지난해 대비 소폭 늘었으나 지난해 성과에 대한 지주회사 상여가 올 초 지급되면서 총 보수가 늘었다. 상여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효과적 경영으로 자회사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재무구조를 개선한 부분, 그리고 신사업 추진으로 그룹의 중장기 미래 가치를 창출한 부분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주사인 ㈜LG로부터 71억39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지난해 65억7900만원 대비 소폭 늘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한화솔루션·한화건설 등에서 총 54억원을 받아 뒤를 이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53억6500만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49억6800만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49억28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올 상반기 32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등기이사로 있는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20억원, 12억5000만원을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에서만 17억50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SK하이닉스로부터 상여금을 받았으나 올해에는 받지 않았다.

이 밖에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이 54억9700만원,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24억1500만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17억41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17억3900만원)과 조원태 한진칼 회장(17억1800만원)도 10억원대 보수를 받았다.

2017년 이후 무보수로 일해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에도 보수를 받지 않았다.

왼쪽부터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 위메이드·삼성전자

왼쪽부터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 위메이드·삼성전자

임원 ‘보수킹’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스톡옵션과 퇴직금을 더하면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미래기술위원)이 올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박 부회장은 96억2900만원을 수령했는데, 이 가운데 급여와 상여가 각각 6억원이고 올 초 스톡옵션 행사로 받은 84억2600만원의 차익을 포함했다.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대표(솔리다임 이사회 의장)는 급여와 상여, 퇴직금을 포함해 84억2400만원을 받았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68억9300만원, 김훈 SK바이오사이언스 CTO가 69억9300만원을 수령했는데, 스톡옵션 행사 이익이 각각 31억4300만원이었다.

삼성전자에서는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 상여 23억3500만원을 포함, 총 32억6400만원을 받았다, 김현석 고문은 20억7800만원(상여 16억2200만원), 고동진 고문은 26억1200만원(상여 21억26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삼성전자 대표이사인 한종희 부회장은 20억7200만원을 수령했다.

이 밖에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29억7900만원,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58억2000만원, 장동현 SK㈜ 대표이사 부회장이 52억21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LG그룹에서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26억4000만원,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21억1100만원, 권봉석 ㈜LG 부회장은 17억70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의 상반기 급여는 18억8400만원이었다.

금융사 가운데선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퇴직금·특별공로금을 포함해 44억64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4대 지주사를 제외한 금융권에서는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가 29억4040만원으로 1등이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올 상반기 50억8917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고, 임직원 가운데에는 안재완 메리츠증권 전무가 46억5814만원으로 1위였다.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 [사진 SK텔레콤·SK하이닉스·삼성전자]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 [사진 SK텔레콤·SK하이닉스·삼성전자]

ICT 업계에선 스톡옵션 대박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선 스톡옵션을 행사해 300억원대 급여를 받은 이들이 나왔다. 조수용 전 카카오 공동대표는 올 상반기 361억4700만원을 수령했는데, 이 중 스톡옵션 행사 이익이 337억원이었다. 하루에 2억원 가까이 번 셈이다. 여민수 전 카카오 공동대표도 332억1700만원 가운데 318억2400만원이 스톡옵션 행사 이익으로 나타났다. 스톡옵션 행사 이익을 포함하면 이들이 올 상반기 ‘보수 킹(King)’이다.

한성숙 네이버 유럽사업개발 대표(전 CEO)는 21억원, 배동근 크래프톤 CFO가 41억31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최대 주주인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11억4700만원을 받았다. 통신업계에선 박정호 부회장 외에 구현모 KT 대표가 12억7400만원, 이상민 전 LG유플러스 부사장이 20억6800만원(퇴직급여 포함)을 각각 받았다. 게임업계에선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급여 5억원에 상여금 81억2200만원을 더해 총 86억22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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