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니콜라' '좀머씨 이야기' 삽화가 장 자크 상페 별세

중앙일보

입력 2022.08.12 17:06

11일(현지시간) 별세한 프랑스 삽화가 장 자크 상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꼬마 니콜라'의 사랑스러운 악동 니콜라 캐릭터를 만들어냈으며, 소설 '좀머씨 이야기' 삽화를 그리기도 했다. AFP=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별세한 프랑스 삽화가 장 자크 상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꼬마 니콜라'의 사랑스러운 악동 니콜라 캐릭터를 만들어냈으며, 소설 '좀머씨 이야기' 삽화를 그리기도 했다. AFP=연합뉴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꼬마 니콜라'와 소설 '좀머씨 이야기'의 그림을 그린 프랑스 삽화가 장 자크 상페가 별세했다. 90세.
11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상페는 이날 저녁 별장에서 아내와 가까운 친구들 곁에서 세상을 떠났다.

군 제대 후 신문 삽화를 그리기 시작한 상페는 1959년 친구이자 유명 작가인 르네 고시니와 함께 만들어낸 동화 ‘꼬마 니콜라’가 벨기에의 한 신문에 연재되며 유명세를 탔다. 사랑스러운 악동 니콜라가 친구들과 펼치는 따뜻하고 공감 가는 에피소드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매료시키며, 단행본이 45개국에서 1500만부 이상 팔렸다. 상페가 탄생시킨 악동 니콜라 캐릭터 또한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영화와 만화로도 각색됐다.

자신의 작품과 달리, 상페의 어린 시절은 행복하지 않았다. 양부모 가정에서 학대 받으며 자랐고, 다시 만난 친모조차도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 등 힘겨운 유년기를 보냈다. 상페는 2018년 인터뷰에서 “니콜라 이야기는 내가 성장하면서 견뎌온 비참함을 다시금 되짚어 보는 과정이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AFP 통신도 “상페가 작품에서 보여준 다정함은 그가 어린 시절에 겪은 비참함과 극명히 대조된다”고 평가했다.

'꼬마 니콜라'로 유명 삽화가가 된 상페는 ‘얼굴 빨개지는 아이’(1969), ‘속 깊은 이성 친구’(1991),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1995) 등 여러 편의 작품집을 발표했다. ‘렉스프레스’, ‘파리 마치’ 등 프랑스 잡지와 미국 잡지 '뉴요커'의 표지 작업을 담당했으며, 독일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좀머씨 이야기’의 삽화를 그리기도 했다.

뉴욕에서 살며 느낀 감상을 그려낸 ‘뉴욕 스케치’(1989)와 ‘뉴욕의 상페’(2009) 또한 대표작이다. 상페는 국내 팬들에게도 사랑 받았으며, 부천국제만화축제는 2011년 그에게 부천만화대상 해외작가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리마 압둘 말락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SNS를 통해 “상페는 더 이상 이곳에 없지만 그의 작품은 영원하다”며 “그는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우리에게 가르쳐줬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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