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에 앉은 얼굴 가관"...개막전 후보로 밀린 호날두

중앙일보

입력 2022.08.08 16:49

업데이트 2022.08.08 18:02

"벤치에 앉은 그의 표정은 가관이었다."

 개막전에서 벤치로 밀려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P=연합뉴스

개막전에서 벤치로 밀려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P=연합뉴스

영국 미러는 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후보로 밀려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수퍼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모습을 이렇게 묘사했다.

맨유는 같은 날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EPL 1라운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브라이턴)과의 홈경기에서 1-2로 졌다. 2021~22시즌 18골(득점 3위)을 터뜨린 호날두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후보 선수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맨유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제이든 산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2선 자원으로 공격을 풀어가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브라이턴이 전반에만 2골을 터뜨리자, 후반 8분 교체로 투입됐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호날두를 백업 공격수로 기용한 것은 텐 하흐 감독의 징계성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직후 맨유 구단에 다른 팀으로 이적하겠다고 통보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원해서다. 맨유는 지난 시즌 EPL 6위에 그쳐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쳤다. 호날두는 140골을 터뜨려 역대 최다 골 기록 보유자라서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대한 열망이 컸다.

호날두를 과감히 벤치에 앉힌 에릭 텐 하흐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호날두를 과감히 벤치에 앉힌 에릭 텐 하흐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새 소속팀 물색에 나선 호날두는 맨유 프리 시즌 훈련에 합류하지 않았다. 대신 개인 훈련했다. 지난 4월 맨유에 부임한 텐 하흐 감독은 에이스 호날두 없이 프리시즌(5경기)를 치르고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수습하느라 애를 먹었다. 규율을 중시하는 텐 하흐 감독은 분노했다.

호날두는 금세 새 소속팀을 찾을 줄 알았다. 그러나 이적시장은 냉정했다. 그를 원하는 팀은 없었다. 호날두 측은 답답한 마음에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파리생제르맹(프랑스) 등에 영입 역제안을 했지만, 퇴짜를 맞았다. 호날두는 오갈 데 없어지자, 결국 지난달 31일 맨유 훈련에 합류했다.

호날두는 지난 1일 라요 바예카노(스페인)과의프리 시즌 마지막 경기에 뛰었다. 선발로 나섰으나 부진했다. 텐 하흐 감독은 하프타임 때 유일하게 호날두만 교체아웃 시켰다. 불만을 품은 호날두가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경기장을 떠나자, 텐 하흐 감독은 "모두에게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는 한 팀이며 경기 끝날 때까지 함께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적시장은 아직 한 달 가까이 남았지만, 호날두가 이적 가능성은 크지 않다. 마르카는 "호날두는 당분간 텐 하흐 감독과 불편한 동행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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