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예비 청약자들 가장 큰 걱정 "금리인상으로 이자부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올해 아파트 청약 계획이 있는 예비 청약자들은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를 가장 많이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상황에서 주택 유형을 민간만 고집하지 않고 공공, 임대로도 눈을 돌리려는 수요자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직방이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일까지 자사 애플리케이션 이용객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을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1324명 가운데 하반기 아파트 청약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는 988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에게 현재 가장 걱정되는 점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를 꼽은 응답이 3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낮은 청약 가점과 높은 경쟁률 등에 의한 낮은 당첨 확률'(35.4%), '분양가상한제 개편에 따른 분양가 인상 우려'(12.9%), '관심 지역에 분양 단지 부족'(6.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지난달 15일 자재비 인상을 분양가에 반영하는 것을 골자로 한 분양가 상한제 개편안이 시행되고, 연이은 금리 인상 등으로 올해 청약 계획을 변경했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38.9%가 '민간, 공공, 임대 등 청약 유형 변경 고려 중'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계획에 변경·영향 없다'(24.5%), '지역 변경 고려 중'(12.0%), '자금 축소 고려 중'(11.5%), '면적 축소 고려 중'(11.3%) 등의 순이었다.

분양가 상승과 금리 인상 기조 지속으로 시장 관망세가 지속하면서 10명 중 4명꼴로 청약 수요자들은 자격이 된다면 민간 외에 공공이나 임대 단지로도 관심을 돌릴 계획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원래의 청약 계획에서 유형 변경을 포함해 지역, 자금, 면적 등의 변경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설문 응답자 중 올해 청약 계획이 없다고 답한 305명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아파트 청약 당첨 확률이 낮아서'(31.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미 주택이 있어서'(21.0%), '관심 지역에 적합한 분양 아파트가 없어서'(18.0%), '대내외적인 상황·변수로 청약 시점을 조정 중이어서'(15.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경기 불황, 금리 인상,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택 수요자의 관망세가 지속하면서 청약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 미분양 사업장이 늘고, 평균 청약경쟁률과 청약가점도 낮아지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예비 청약자들은 관심 지역에 공급되는 청약 정보를 지속해서 살펴보면서 자금 여력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무리하지 않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