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 누진제 채택|기업 25%…증가 추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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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우리 나라 기업의 25.7%(노조가 있는 기업 중에서는 32·6%)가 퇴직금 누진제를 도입·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88년 이후 89년 상반기 중에만 전체 기업의 10·6%(노조가 있는 기업 중에서는 17%)가 이의 도입 여부 등을 둘러싸고 노사갈등을 겪은 것으로 나타나 퇴직금 누진제가 노사간 단체교섭의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됐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노동연구원(원장 손창희)과 중앙대 김대모 교수(경제학과)가 공동으로 지난해 8월부터 전국 10인 이상기업 3백60개를 표본으로 한 「한국기업의 복지제도 운영실태」조사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퇴직금의 지급방법에 대해서는 노사 모두 대부분(사용자86·9%, 근로자 81·1%) 일시금의 형태로 지급하는 것을 희망했으나 퇴직금의 지급 시기에 대해서는 사용자는 84·7%가 퇴직 때에만 지급할 것을 고집한 반면 근로자는 51·1%가 중간지급도 허용해줄 것을 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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