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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2년차 메시, 골잡이 면모 되찾았다...개막전 멀티골

중앙일보

입력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성공하는 메시. 로이터=연합뉴스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성공하는 메시. 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무대 2년차 리오넬 메시(35·파리생제르맹)가 달라졌다. 시즌 첫 경기부터 멀티골을 터뜨리며 골잡이의 면모를 되찾았다.

파리생제르맹(PSG)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클레르몽페랑의 스타드 가브리엘 몽피에에서 열린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1부리그) 2022~23시즌 개막전에서 클레르몽을 5-0으로 완파했다.

메시는 2골 1도움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는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35분 자신의 첫 골을 넣었다. 상대 팀 페널티아크부터 네이마르와 공을 주고받으며 상대 골키퍼 앞까지 전진했다. 네이마르가 슈팅하는 척 클레르몽 골키퍼와 수비수를 속이고 패스하자, 메시가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첫 골을 네이마르와 팀워크로 완성했다면, 두 번째 골은 100% 개인 능력으로 만들었다. 후반 41분 이레네 파레데스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올려준 로빙 패스를 페널티지역으로 침투한 메시가 골문을 등 진 채 가슴으로 트래핑했다. 메시는 그대로 몸을 눕히며 왼발 오버헤드킥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메시의 슈팅은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골대 상단 구석에 꽂혔다. 클레르몽 홈 팬조차 넋 놓고 기립박수를 보낼 만큼 환상적인 골이었다. PSG 선수들은 달려가 메시를 얼싸안고 축하했다. 메시는 앞서 전반 9분 네이마르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네이마르는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메시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떠나 PSG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30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했다. 바르셀로나에서와의 활약을 인정받아 지난해 세계 축구 최고 권위의 발롱도르를 역대 최다인 일곱 번째로 수상했다. 그러나 PSG로 옮긴 이후 성적은 처참했다. 그는 PSG 데뷔 시즌인 지난 시즌 리그 26경기에서 출전해 6골을 넣는 데 그쳤다. 대신 14도움을 기록했다.

보통 선수였다면 '특급 도우미'라며 인정 받았겠지만, 메시에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었다. 팀의 에이스 자리는 킬리안 음바페와 네이마르 차지였다. 그러자 일부에선 35세 접어든 노장이라서 "발끝이 예전 같지 않다. 무뎌졌다"는 지적했다. 지난 시즌 직후 이적설까지 나왔다. 경쟁력이 떨어져서 미국 리그로 이적해 은퇴를 준비할 것이라는 얘기였다. 실제로 메시와 친분이 두터운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인터 마이애미(미국)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메시는 꾹 참고 프리 시즌 내내 성실히 훈련하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올 시즌 첫 경기부터 멀티골을 터뜨리며 명예 회복을 알렸다. 메시가 부활하자 등을 돌렸던 유럽 언론 반응도 달라졌다. 영국 미러는 "메시의 오버헤드킥이 터지자, 상대 팀 클레르몽 팬이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올 시즌 메시가 다시 전성기 시절 득점력으로 돌아올까"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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