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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민행동, '흠뻑쇼' 무대 철거 노동자 추락사 진상규명 촉구

중앙일보

입력

7월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가수 싸이의 콘서트 '싸이흠뻑쇼 2022'에서 관객들이 물줄기를 맞으며 공연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7월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가수 싸이의 콘서트 '싸이흠뻑쇼 2022'에서 관객들이 물줄기를 맞으며 공연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싸이의 '흠뻑쇼' 무대 설비를 철거하던 외국인 노동자가 추락사한 것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철저한 진상 및 책임 규명을 촉구했다.

강릉시민행동은 1일 성명을 통해 "강릉종합운동장 시설 운영, 관리의 주체인 강릉시와 피네이션이 안전 책임자"라며 "안전 규정에 대한 지도, 관리, 감독 준수 여부에 대한 수사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릉시민행동은 "이번 공연 이후 내년 4월까지 공연장 잔디를 새로 심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무대철거가 전혀 급하지 않았다"며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철거 작업을 강행해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추락사한 노동자가 작업 도중 미끄러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자칫 이번 중대 재해 사망사고의 원인을 노동자의 부주의로 결론지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조명탑 철거 작업을 하던 몽골 국적 20대 A씨가 15m 아래로 떨어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사고 후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은 입장문을 통해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 마련과 재발 방지에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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