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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환, 인국공 사장 3년간 돈 65억 불렸다…재산 56억→121억

중앙일보

입력

구본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재산이 3개월 만에 12억원 이상 불었다. 7월에 재산을 공개한 현직 고위공직자 중에선 이미현 감사원 감사위원이 가장 부자였다.

인사혁신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윤리위)는 7월 고위공직자 수시 재산공개 대상자 54명의 재산등록사항을 29일 관보에 게재했다. 지난 4월 2일부터 5월 1일까지 임용됐거나 퇴직한 54인의 고위공직자가 이번 재산 공개 대상이다.

구본환 전 인천국제공항 사장. [연합뉴스]

구본환 전 인천국제공항 사장. [연합뉴스]

구본환 전 사장, 주식만 61억 원 ↑ 

윤리위가 공개한 자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구본환 전 사장이다. 구 전 사장이 신고한 재산은 121억6568만원으로 취임 첫해(2019년) 신고한 금액(56억 5029만원)보다 65억1539만원이 증가했다.

구 전 사장은 직원에 대한 부당한 직위해제 지시 등을 이유로 2020년 9월 해임됐다가 지난해 11월 말 행정소송에 승소해 복직했다. 이 과정에서 ‘4월 고위공직자 수시 재산 공개’ 대상으로 포함됐는데, 당시 그의 재산은 109억3499만원이었다. 3개월 만에 재산이 12억3069만 원이 늘어난 셈이다.

결정적인 이유는 보유한 주식의 가격이 상승하면서다. 구 전 사장이 배우자·자녀와 함께 보유한 상장·비상장 주식의 가치는 약 83억원이다. 지난 4월(66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약 16억5000만원가량 증권 자산의 가치가 불었다.

그가 소유한 부동산 가액은 상대적으로 변동 규모가 크지 않았다. 기존 7억원대로 평가받던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아파트(128㎡·9억7600만원)가 9억7600만원으로 상승했다. 이외에도 본인 명의로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상가(44.3㎡·3억7000만원)와 부인 명의의 내손동 상가(20.4㎡·4억2000만원)를 보유하고 있다. 본인·배우자·자녀의 예금액(21억원)은  3개월 전 대비 7억원가량 줄었다.

이미현 감사위원 109억 원 신고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020년 9월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의 해임 건의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020년 9월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의 해임 건의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번 재산공개 대상인 현직 고위공무원 중에서는 이미현 감사원 감사위원의 재산(109억6196만원)이 가장 많았다. 이 감사위원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자이 아파트(실거래가 14억 8천만원)와 대치동 건물(148.19㎡·47억7400만원) 등 83억6800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했다. 예금은 12억9500만원을 보유했고, 11억500만원의 채무가 있었다.

이미현 감사위원. 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중앙 포토]

이미현 감사위원. 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중앙 포토]

현직자 중에선 이 감사위원의 뒤를 이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49억668만원)와 송주범 서울시 정무부시장(13억4105만원)의 재산이 많았다.

퇴직자 중에서는 성중기 전 서울시 의원의 재산이 127억448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구 전 사장(121억6568만원)과 김영선 전 경상북도 의원(56억3270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성중기 전 의원은 종로구 토지와 강남구 소재 아파트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배우자가 서초구·중구 토지와 건물 등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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