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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의 사과 "안 그래도 힘든 세상, 저까지 힘들게해 죄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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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 겸 방송인 유희열 [사진 KBS]

뮤지션 겸 방송인 유희열 [사진 KBS]

표절 의혹으로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13년 만에 하차한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51)이 “안 그래도 힘든 세상 저까지 힘들게 해드려서 죄송하다”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유희열은 최근 자신의 팬사이트인 ‘토이뮤직’을 통해 ‘모두에게 감사하고 미안하다’는 글을 올렸다.

유희열은 “나이랑 경험이 많다고 모두 다 깊어지는 게 아니란 걸 하나하나 자신을 돌아보며 절실히 깨닫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 나의 남은 몫이 무엇인지를 외면하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면서도 “저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지고 지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추억이 모두 날아가 버렸다는 얘기는 평생 가슴에 흉터로 새기며 살아가겠다. 각자의 지난 추억들은 그 추억들대로 가슴 한 켠에 잘 간직하셨음 좋겠다”라며 “이건 저의 부족함이지, 그 시간 속 여러분은 잘못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또 “안 그래도 힘든 세상, 저까지 힘들게 해드려 죄송하다”며 “걱정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예전처럼 평범한 안부 인사를 아무렇지 않게 서로 웃으면서 나눌 수 있는 날이 오길 그려본다”고 덧붙였다.

유희열은 지난달 ‘생활음악’ 프로젝트를 통해 발표한 ‘아주 사적인 밤’이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와 곡 진행이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유희열은 곡의 메인 테마가 유사하다는 것에 동의한다며 “긴 시간 가장 영향받고 존경하는 뮤지션이기에 무의식중에 저의 기억 속에 남아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됐다”고 사과문을 올리고 음원 발매를 취소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유희열은 또 다른 표절 논란에도 휩싸였다. 2013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자유로 가요제’에서 발표된 ‘플리즈 돈트 고 마이 걸(Please Don’t Go My Girl)(Feat. 김조한)’과 그룹 퍼블릭 어나운스먼트의 ‘보디 범핀(Body Bumpin’)’의 흐름이 유사하다는 의혹을 받았고, 2002년 발매된 성시경의 곡 ‘해피 버스데이 투 유(Happy Birthday to You)’가 1998년 일본 유명 록밴드 안전지대 멤버 겸 싱어송라이터 타마키 코지가 발표한 곡 ‘HAPPY BIRTHDAY ~愛が生まれた~’와 유사하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번 논란으로 유희열은 지난 22일 방송된 스케치북 최종회를 마지막으로 방송에서 하차했다. 또 JTBC 예능 프로그램 ‘뉴페스타’에서도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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