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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 첫 실전 '무사 통과'…류지현 감독 "후반기 새 바람 일으키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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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새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 [연합뉴스]

LG 트윈스 새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 새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29)가 KBO리그 데뷔를 위한 첫 관문을 순조롭게 통과했다. 가르시아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퓨처스(2군) 리그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이날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 앞서 "가르시아가 3일간 2군 SSG전에서 실전 점검을 할 계획이다. 오늘은 5이닝, 23일은 7이닝, 24일은 9이닝을 차례로 소화한 뒤 1군 복귀 시점과 타순 등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가르시아는 첫 단계에서 일단 합격점을 받아 다음 주 초 1군에 합류할 가능성을 높였다.

리오 루이즈의 대체 선수로 LG와 계약한 가르시아는 올 시즌 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A에서 타율 0.295, 홈런 12개, 30타점으로 활약했다. 차명석 LG 단장이 미국에서 직접 가르시아의 타격 실력과 수비 능력을 확인한 뒤 컵스 구단에 적지 않은 이적료를 지불하고 한국에 데려왔다. 가르시아 역시 지난달 24일 입국하면서 "나를 불러준 LG를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의욕을 보였다.

다만 입국 나흘 뒤인 지난달 28일 훈련 도중 왼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고, 이튿날 병원 검진 결과 출혈 증세가 발견돼 일주일 정도 회복에 전념해야 한다는 의료진 소견을 받았다. 결국 전반기에는 1군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재활과 치료에 전념했다.

류 감독은 "가르시아는 라이브 배팅을 보니 힘이 굉장히 좋았고, 수비에서도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올 시즌에는 주로 3루수를 맡았지만, 선수 생활 전체로 보면 2루수 경력이 가장 길다"며 "우리도 가르시아를 2루수 감으로 보고 있다. 다만 두 달 가까이 실전 공백이 있다는 게 마음에 걸린다. 2군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지난달 26일 잠실구장에서 프리배팅을 하는 LG 가르시아. [연합뉴스]

지난달 26일 잠실구장에서 프리배팅을 하는 LG 가르시아. [연합뉴스]

기대 반, 걱정 반 속에 실전에 나선 가르시아는 1회 첫 타석에서 SSG 선발 김도현을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때려내면서 기운 차게 출발했다. 3회 2사 후 다음 타석은 3루수 플라이. 그러나 5회 2사 1루에서 SSG 바뀐 투수 유호식을 상대로 우월 적시 2루타를 터트려 장타와 타점을 동시에 신고했다. 가르시아는 5회 수비까지 마친 뒤 예정대로 6회부터 교체됐다.

LG는 전반기를 2위 키움 히어로즈에 0.5경기 차 뒤진 3위로 마쳤다. 승률은 0.627(52승 1무 31패). 아직 1위 SSG와 격차가 있지만, 상위권 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류 감독은 "외국인 타자가 없거나 부진한 상황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좋은 팀을 이뤄 여기까지 잘 해왔다. 이렇게 꾸준히 해나가다 보면 분명히 더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며 "가르시아로 인해 후반기에 조금 더 팀이 강해질 수 있는 추진력을 얻게 된다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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