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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장제원과 ‘김·장 연대설’에 “지금 김장철 아닌데” 부인

중앙일보

입력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오른쪽)과 장제원 의원. 사진은 두 사람이 지난 6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오른쪽)과 장제원 의원. 사진은 두 사람이 지난 6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은 19일 장제원 의원과의 이른바 ‘김·장(金·張)연대설’에 대해 “저는 김장 담그는 소재가 아니다”며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지금 김장을 담글 철이 아닌데”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철수 의원과 장 의원 간 ‘간장연대’에 이어 ‘김장연대’마저 거론되는 상황에서 즉답을 피한 모양새다.

현재 여당 내에서는 차기 당권 구도를 두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인 장 의원이 누구 손을 잡느냐가 관심사다.

김 의원은 “누구든지 뜻을 같이하면, 아니 같은 당을 하는데 뜻을 같이하면 같이 연대하고 해야 할 것”이라며 “거기에 다른 색깔 칠한다는 건 이상하지 않느냐”라고 밝혔다.

이어 “김기현이라고 하는 상품 자체로써 정치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어느 누구든지 뜻을 같이하면 같이 가는 것이고 뜻을 달리하면 때로는 변절하는 것이지 누구는 가까이할 수 있고 누구는 가까이할 수 없고 그런 기준을 사전에 두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핵관 브라더’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및 장 의원과 자신의 관계에 대해 “다 친하다. 친한 정도가 아니라 아주 친하다”라며 “권성동 의원 같은 경우는 가족끼리도 친하고 자녀들끼리도 친한 사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집권 초기 6개월은 후반기 1년보다 더 중요하다”며 “우리가 아파트를 짓는다고 하면 기초를 잘 다져야 하지 않느냐. 초기에 제대로 된 기초를 쌓지 못하면, 위에 건물 지어 놓으면 무너지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에 대해선 “이 6개월 기간 동안 당이 비상체제 혹은 임시체제로 가고 있는 것이 과연 정국 운영에서 적합한 것이냐”라며 “특히 대통령 지지율도 떨어지고 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마당이기 때문에 무난하게 임시체제로 가는 것이 과연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는 데 바람직한 것이냐 그런 위기감이 필요하다는 말씀”이라고 지적했다.

또 권 대표 대행이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을 직접 추천했다고 설명하다가 논란을 불러일으킨 거에 대해 “이것은 사적 채용이 아니라 공적 채용”이라면서도 “조금 설명을 적절하게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든다”고 짚었다.

김 의원은 자신이 주도하는 공부 모임 ‘혁신 24 새로운 미래’(새미래)에 대해 “집권 여당이 정권 초기에 안정적으로 나가야 되기 때문에 그러니까 더욱더 치열하게 우리 내부에서 토론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 대표가 지시하면 일률적으로 따라 하고 그렇게 한다 그러면 그 당은 망하는 것”이라며 “아무 생각도 없이 위에서 지시가 떨어지고 오더가 떨어진 대로 움직인다면 그 당이 제대로 돌아가겠느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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