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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시간당 50㎜ 물폭탄 쏟아져, 농장 잠기고 빗길 사고…곳곳 피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장맛비로 인한 집중호우로 13일 동부간선도로 일부 구간이 통제돼 차량이 정체를 빚고 있다. [연합뉴스]

장맛비로 인한 집중호우로 13일 동부간선도로 일부 구간이 통제돼 차량이 정체를 빚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지방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13일 수도권에서는 시간당 30~5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2시께는 KTX 광명역 일부가 침수됐다. 인근 신안산선 철로 공사 현장에서 다량의 토사가 빗물과 함께 광명역 지하 1~2층으로 유입되면서 계단과 승강장 등이 흙탕물로 범벅돼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오후 3시 5분 강원 원주시 중앙고속도로 남원주IC 인근에서는 4t 트럭이 빗길에 넘어지면서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남원주IC 인근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이보다 앞서 경기 포천시 가산면에서는 농장이 물에 잠기기도 했다.

많은 비와 함께 강풍이 불면서 경기 파주시 법원읍에서는 나무가 쓰러지고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건물에서는 간판이 떨어져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이날 오후 청계천도 산책로까지 물이 넘쳐 모전교 인근 출입이 통제됐다. [연합뉴스]

이날 오후 청계천도 산책로까지 물이 넘쳐 모전교 인근 출입이 통제됐다. [연합뉴스]

일부 도로도 통제됐다. 서울시는 중랑천이 불어나면서 한동안 동부간선도로 수락지하차도~성수JC 진입로와 내부순환로 마장 진입로~성동JC 구간을, 인천시는 부평구 삼산동 경인고속도로 하부 토끼굴을 각각 통제했다.

이날 강수량은 오후 6시 기준 인천 160.9㎜를 비롯해 서울 남현 155.0㎜, 광명 150.5㎜, 부천 137.5㎜, 남양주 122.5㎜ 등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에는 한때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리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맛비는 오늘 오전에 대부분 그치겠다. 14일 오전까지 예상 강수량은 인천·경기남부, 충청권, 전라권, 경북권(동해안 제외), 울릉도·독도 30~80㎜다. 서울·경기북부, 강원영서중·남부, 경남권, 제주도(14일 아침에서 15일까지)에는 10~60㎜, 강원영서북부, 강원영동, 경북동해안에는 5~40㎜의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비가 그친 후 낮부터 기온이 오르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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