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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 너마저…9년 만에 가격 인상 초읽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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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약값까지 들썩인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오는 10월부터 감기약 판피린 공급가를 12.5% 올리기로 했다. [연합뉴스]

약값까지 들썩인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오는 10월부터 감기약 판피린 공급가를 12.5% 올리기로 했다. [연합뉴스]

전 국민의 인기 간식인 오리온 초코파이 가격이 9년 만에 인상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최근 원자잿값 급등에도 ‘가격 동결’을 고수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오리온이 가격 인상 초읽기에 들어가면서다.

오리온 관계자는 12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가격 인상을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검토 중인 건 맞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2013년 12개 들이 초코파이 한 상자 가격을 4000원에 4800원(20%)으로 인상한 후 지금까지 9년간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업계에선 오리온이 올해 안으로 초코파이 가격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밀가루를 포함한 식품 원재료 가격이 급등해, 수익성 압박을 피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인상 폭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상자당 수백원일 것으로 보인다.

초코파이만이 아니다.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는 하루가 멀다 하고 가격 인상을 발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린 KFC는 이날부터 일부 버거와 치킨 가격을 또 한 차례 올렸다. 대표 상품인 징거버거는 4900원에서 5300으로 8.2% 올랐다. 오리지널 치킨 한 조각은 2700원에서 2900원으로 인상했다. 서브웨이 역시 올 상반기에 이어 이날 15㎝ 샌드위치 평균 가격을 5.8% 올렸다.

라면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8월 주요 제품 가격을 올렸던 농심·오뚜기·삼양식품 등 ‘라면 빅3’은 올해 하반기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1분기와 비교해 크게 낮아질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업계 1위 농심의 2분기 영업이익은 200억원 아래로 내려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농심은 올해 1분기 34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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