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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 뜬 케인·요리스…태극기 들고 인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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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공항으로 마중 나간 손흥민(오른쪽 둘째)과 태극기를 펼쳐 들고 한국 팬에게 인사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 에릭 다이어, 해리 케인, 위고 요리스(왼쪽 셋째부터) 등 토트넘 선수단. [사진 토트넘 트위터]

공항으로 마중 나간 손흥민(오른쪽 둘째)과 태극기를 펼쳐 들고 한국 팬에게 인사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 에릭 다이어, 해리 케인, 위고 요리스(왼쪽 셋째부터) 등 토트넘 선수단. [사진 토트넘 트위터]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입국장.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 선수단이 들어서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취재진의 카메라 셔터 소리가 쉴 새 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좋아하는 선수를 직접 보기 위해 현장을 찾은 수백 명의 축구 팬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거나 손에 든 사람들도 많았다.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29)과 주장 겸 베테랑 수문장 위고 요리스(36) 등은 미리 준비한 태극기를 펼쳐 들고 한국 팬들에게 인사했다. 동료들을 마중하기 위해 일찌감치 입국장을 찾은 손흥민(30)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 파트너로 손꼽히는 손흥민-케인 듀오를 앞세워 한국 팬들과 만난다. 대한항공 전세기편으로 선수단이 이동하는 동안 토트넘 구단이 발표한 28명의 한국 투어 참가자 명단은 2022~23시즌 일정을 소화할 최정예 멤버로 꾸려졌다.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다 곧장 선수단에 합류하는 손흥민을 비롯해 케인, 요리스, 특급 도우미 데얀 쿨루셉스키(22),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25) 등 주축 멤버 전원이 함께 했다. 안토니오 콘테(53)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와 지원 스태프도 모든 일정을 함께 한다.

토트넘 구단은 1등석에 앉아 있는 콘테 감독을 비롯해 영국 런던 히드로 국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에 오르는 케인 등 주요 선수들의 사진을 공개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토트넘 선수단. 이들을 직접 보기 위해 수백 명의 팬이 몰렸다. 토트넘은 이번 방한 기간 13일 팀K리그, 16일 세비야와 2연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토트넘 선수단. 이들을 직접 보기 위해 수백 명의 팬이 몰렸다. 토트넘은 이번 방한 기간 13일 팀K리그, 16일 세비야와 2연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선수단 모두가 한국을 방문한 건 아니다. 조 로든(25)과 클레망 랑글레(27·이상 중앙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26·측면 수비수), 탕귀 은돔벨레(26), 지오바니 로 셀소(26), 해리 윙크스(26·이상 미드필더) 등은 방한 명단에서 제외됐다. 풋볼런던을 비롯한 영국 언론은 “부상 중인 로든과 뒤늦게 합류해 비자 발급이 늦어진 랑글레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은 다음 시즌 콘테 감독의 구상에 들어 있지 않다. 다른 팀에서 새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반면 올여름 합류한 새 얼굴은 랑글레를 제외하고 모두 한국 행 비행기에 올랐다. 공격수 히샬리송(25),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26),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34), 윙백 이반 페리시치(33)가 토트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한국 팬들 앞에서 첫선을 보인다.

토트넘 선수단 공식 일정 11일(월)

토트넘 선수단 공식 일정 11일(월)

히샬리송은 지난달 브라질대표팀 일원으로 한국 땅을 찾은 이후 한 달 만의 재방문이다. 지난달 방한 기간에는 대표팀 동료 네이마르(30·파리생제르맹) 등과 함께 남산타워, 에버랜드, 강남 클럽 등을 두루 방문하며 한국 문화를 만끽했다. 신나게 즐기다 여권을 잃어버려 주한 브라질대사관에서 재발급받는 해프닝도 있었다.

2015년 손흥민이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국내 팬들 앞에서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 이후 토트넘이 프리시즌 기간 중 아시아를 찾는 건 이번이 세 번째지만, 이전엔 한국에 오지 않았다. 손흥민이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토트넘에 대한 국내 축구 팬들의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이라 이번 방문 기간 뜨거운 반향이 예상된다.

토트넘 한국 투어 참가 선수

토트넘 한국 투어 참가 선수

토트넘 선수단은 도착 직후 휴식을 취한 뒤 11일부터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팬 사인회, 유소년 클리닉, 오픈 트레이닝, 미디어 컨퍼런스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를 상대한 뒤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스페인의 명문 세비야를 만난다. 친선경기지만 분위기는 기대 이상으로 뜨거울 전망이다. 올여름 토트넘의 주전급 멤버 중엔 절반 정도가 새 얼굴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콘테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 치열한 내부 경쟁이 불가피하다.

한편 K리그 올스타격인 팀K리그도 지난 7일 토트넘에 맞설 24명 엔트리를 발표했다. 토트넘의 손흥민-케인-히샬리송 트리오에 맞서 이승우(24·수원FC)-주민규(32·제주)-조규성(24·김천) 삼총사가 공격을 이끌 예정이다. 축구대표팀 국내파 멤버 권창훈(28·김천)의 활약 여부도 관심사다. 팀K리그 지휘봉을 잡을 김상식(46) 전북 현대 감독은 “(토트넘을 상대로) 충분히 해 볼 만한 라인업이다. 콘테 감독님 코를 납작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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