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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이 때린 한국 직장문화 "재택 끝나자 'Gapjil' 돌아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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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재택근무가 점차 끝나자 한국에서 직장 내 괴롭힘 이른바 '갑질(Gapjil)'도 부활했다고 CNN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한국에서 직장인들이 출근을 재개하면서 갑질도 돌아오고 있다"며 "이는 한국의 고질적인 직장 문화"라고 전했다.

CNN은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와 공공상생연대기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한 조사 결과를 인용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유지된 지난 3월 조사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비율이 23.5%였지만 지난달 조사에서는 이 수치가 29.6%로 6.1% 포인트 상승했다고 전했다.

응답자들은 상사로부터 성희롱과 언어적, 신체적 학대 등을 경험했다고 답변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상사가 술을 마신 뒤 욕설과 성적인 언어가 포함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들 중 일부는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했을 때 오히려 이직을 권고받거나 해고당했다고 토로했다.

CNN은 "한국어로 위계에 의한 괴롭힘을 뜻하는 '갑질'은 한국 사회에 만연한 고질적 문제"라며 "특히 한국의 정·재계의 유력 가문에서 이 같은 일들이 성행한다"고도 했다.

CNN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갑질 근절을 여러 차례 약속했지만, 갑질만이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깊이 뿌리박힌 성차별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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