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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에어리’가 밀어올린 열풍, 곳곳 체감 35도…모레까지 폭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한반도 남쪽에서 북상하는 제4호 태풍 ‘에어리’는 일본 쪽으로 꺾이며 한국에 직접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온다습한 수증기를 올려보내면서 오는 6일까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7~8일 전국에 장맛비가 내린 뒤 폭염과 열대야가 한풀 꺾일 예정이다.

3일 기상청은 태풍 에어리가 4일 오전 9시쯤 제주도 서귀포시 남쪽 290㎞ 부근 해상까지 올라온 뒤 일본 규슈 쪽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고 예보했다. 6일 오전 9시쯤 오사카 부근에서 소멸할 예정이다. 다만 에어리가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지나는 4~5일 제주도와 남해안엔 높은 물결이 일고 너울성 파도가 나타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제주도나 남해안엔 20~6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많게는 80mm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으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할 가능성이 크다.

덥고 습한 공기가 올라오는 데다 내리쬐는 햇볕 탓에 열이 쌓이면서 내륙지방의 무더위는 6일까지 이어지겠다. 3일 서울 첫 폭염경보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기상청은 4~5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을 29~36도로 예보했다. 내륙 지역은 대부분 33도를 넘어설 전망이다. 폭염경보가 발효된 경북권, 충북, 전남권 일부, 강원 영동 남부는 당분간 체감온도 35도 이상의 몹시 더운 날씨가 나타나겠다.

아침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도 지난 2일보다 더 많은 지역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7일부터는 이틀간 장맛비가 예보됐다. 박정민 통보관은 “장맛비가 그친 뒤에는 폭염과 열대야가 한풀 꺾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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