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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가 끝냈다…구창모 14연승 행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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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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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법을 잊은 투수들의 맞대결에서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가 이겼다. LG 1번 타자 박해민은 공격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LG와 NC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나란히 필승 카드를 꺼냈다. LG는 지난달 11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8경기에서 패배 없이 6승을 거둔 켈리를, NC는 올해 다섯 경기에서 4승 무패를 기록한 구창모를 각각 선발로 냈다. 구창모는 2019년 9월 15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4연승(역대 5위) 행진 중이었다.

팽팽한 승부의 희비는 작은 균열로 엇갈렸다. 1회 말 LG 박해민이 1루 땅볼 때 구창모의 베이스 커버가 늦은 틈을 타 살아나간 게 시작이었다. 1루수 도태훈이 2번 타자 문성주의 땅볼을 빠트리고 구창모가 김현수에게 스트레이트 포볼을 내주며 무사 만루가 됐고, 채은성이 큼지막한 플라이로 LG의 선제점을 만들었다.

3회에도 상대의 작은 틈을 놓치지 않은 LG가 추가점을 쌓았다. 박해민의 2루타와 문성주의 희생번트로 3루에 주자를 보낸 뒤 채은성 타석 때 구창모의 변화구가 뒤로 빠진 틈을 타 한 점을 보탰다. 2-0. 박해민은 7회에도 안타를 친 뒤 2루 도루를 하고 채은성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4타수 3안타 3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 사이 켈리는 최고 시속 151㎞의 빠른 공과 낙폭 큰 커브, 살짝 휘어지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6회까지 피안타 2개, 볼넷 2개만 내주고 무실점했다. 탈삼진은 6개였다. LG가 5-0으로 승리하며 켈리의 7연승 및 시즌 10승(1패)이 확정됐다.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고, 71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기록을 이어갔다.

반면 구창모는 6회 이재원에게 대형 투런 홈런을 내준 것을 포함해 5와 3분의 2이닝 7안타 4실점(3자책)에 그쳤다. 시즌 첫 패와 함께 14연승 행진을 끝냈다. 평균자책점은 0.31에서 1.05로 치솟았다.

프로야구 전적(28일)

프로야구 전적(28일)

키움 히어로즈는 KIA 타이거즈에 5-2로 이겼다. 키움 이정후는 2-1로 앞선 4회 말 KIA 선발 이의리로부터 3점 홈런(시즌 14호)을 쳐 승리를 이끌었다. 부산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는 3-3, 8회 강우 콜드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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