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비율 백∼백20% 대상/깡통계좌 2차 정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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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이달 중순께 제2차 깡통계좌 정리가 단행될 예정이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실시된 깡통계좌(현재의 주식을 처분해도 증권사에서 빌린 주식매입대금을 다 갚을 수 없는 계좌)정리가 당초 예상에 크게 미흡했다고 자체평가하고 오는 10일부터 그때 편법으로 구제된 계좌(약 1천3백억원규모) 가운데 담보비율이 1백∼1백20%선에 드는 것은 재차 정리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쌍용증권은 10일부터,대우증권은 13일부터 깡통계좌 선별작업에 착수키로 했으며 럭키ㆍ대신ㆍ동서등 다른 증권사들도 곧 뒤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들은 지난달 1차 깡통계좌 정리후 마침 주가가 오름세를 유지해 「깡통」을 벗어난 계좌가 많았으나 최근 6일간 주가가 크게 빠지면서 이들 계좌 가운데 상당수가 다시 담보비율 1백20%이하로 떨어지자 이같은 대책을 강구케 되었다.
한편 증권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이 가시화될 경우 주가는 당분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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