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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생활 힘들다"…尹대통령 자택 주민들 경찰에 진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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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관계자들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 앞에서 24시간 집회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관계자들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 앞에서 24시간 집회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자택이 있는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주민들이 건물 앞 집회 단체들의 확성기 사용을 금지해달라며 경찰에 진정을 제기했다.

아크로비스타 입주민대표 회장과 동대표 등 8명은 22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진정에는 아크로비스타 입주민 총 720여세대 중 약 470세대가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주민들은 지난 14일부터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집회 중인 인터넷 언론사 '서울의소리'가 고성능 확성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해달라고 요청했다.

입주민대표 정원헌 회장은 "주민들의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고 특히 노인과 수험생들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며 "간곡한 마음으로 진정서를 제출한다"고 말했다.

'서울의소리'는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보수 단체들의 시위에 항의하며 윤 대통령 자택 앞에서 '맞불 집회'를 열고 있다.

방송 차량과 확성기가 동원된 집회가 이어지자 입주민들은 '집회 소음으로 아기가 잠을 못 자고 울고 있습니다', '조용한 시위를 부탁드립니다! 수험생들이 공부하고 있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20일 "시민이 너무 불편을 호소하고 있어 타인의 주거권, 수면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엄격하게 관리할 수 있는 법령 개정이 필요하다"며 "일단 현재 법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엄격한 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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