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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4m 무게 300㎏’…세계서 가장 큰 민물 가오리 잡혔다

중앙일보

입력

캄보디아 주민들이 초대형 민물 가오리를 풀어주는 장면. [Wonders of the Mekong 유튜브 채널 캡처]

캄보디아 주민들이 초대형 민물 가오리를 풀어주는 장면. [Wonders of the Mekong 유튜브 채널 캡처]

캄보디아 메콩강에서 길이 약 4m, 무게 300kg에 달하는 전 세계 최대의 민물 가오리가 잡혀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은 지난 13일 메콩강 유역에서 한 지역 어부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민물 가오리를 잡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어부는 즉시 미 국제개발처(USAID)가 지원하는 ‘메콩의 경이’(Wonders of the Mekong) 프로젝트 담당 연구진에게 연락했고, 도착한 관계자들에 의해 역대 가장 큰 민물고기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암컷 가오리의 무게는 300㎏, 너비 2.2m에 길이는 4m로, 2005년 태국 북부 상류에서 잡혔던 293㎏짜리 대형 메기의 ‘최대 담수어’ 기록을 깼다.

이 가오리는 캄보디아 공용어인 크메르어로 보름달을 의미하는 ‘크리스틴 보라미’로 이름이 붙여졌다. 과학자들은 행동을 관찰하기 위해 전자 꼬리표를 붙인 뒤, 보라미를 다시 강으로 돌려보냈다.

가오리를 처음 잡은 어부에게는 600달러(약 77만원)의 보상금이 주어졌다. ‘메콩의 경이’ 측은 캄보디아 수산청과 협력해, 지역 어부들이 거대어 혹은 멸종위기어를 잡을 시 연구원들에게 보고하도록 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한편 메콩강은 어류 남획, 오염, 바닷물 침입, 퇴적물 고갈 등으로 인해 어류가 급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다양한 어류 개체수가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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