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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거절은 예의 아니라"...김건희-김정숙 여사 깜짝 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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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7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만났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을 확인하며 "이날 만남은 비공개를 전제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태껏 '조용한 내조'를 표방해 온 김건희 여사는 최근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건희 여사는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를 만난 데 이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차례로 예방했다. 전날에는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씨를 찾은 바 있다.

김건희 여사는 애초 경남 양산의 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김정숙 여사를 만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양측은 상경한 김정숙 여사와 서울에서 만나는 쪽으로 조율했다.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대통령실에서 요청이 있었다"면서 "계속 거절하는 것이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해 서울에 김정숙 여사의 다른 일정 등에 맞춰 회동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찬은 아닌 차담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두 사람의 만남이 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가 아닌 서울에서 이뤄진 것을 두고 "사저 앞 시위 등 현지 사정 등을 고려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오후 브리핑에서 김건희 여사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전직 대통령 부인들을 한분 한분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조언을 듣겠다는 것은 (김건희 여사가) 원래 생각했던 것"이라며 "당초 의도는 조용히 찾아뵙고 인사드릴 계획이었으나 본의 아니게 미리 알려졌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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