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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방탄조끼 입고 수사받는 이재명, 조국 시즌2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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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 수사 방어를 위해 지지자들을 동원하려고 한다면 '제2의 조국사태'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15일 오후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검찰이 대장동 개발 의혹을 수사하면서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의원을 배임 혐의 피의자로 적시해 수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이 의원으로선) 좀 불길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성남FC, 법인카드, 대장동 등 6건에서 피의자로 적시된 거로 알고 있는데 그중 한두 개가 걸리게 되면 정치생명이 끝나는 것 아닌가"라며 "본인은 또 가만히 있겠나, 계속 반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건 몰라도 그냥 수사 정확하게 받고,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을 믿었으면 좋겠다"며 "아무리 검찰이 정치적 기소해도 물증, 증거가 없으면 사법부가 유죄판결을 안 내린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그 부분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지 자꾸 정치적으로 몰아가서 한국 사법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방향으로 가게 되면 조국 사태 2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방탄조끼까지 입었는데 지지자들을 동원해서 자기 자신을 방어하려고 들면 본인과 함께 당이 함께 수렁으로 빠져들게 된다. 그런 일은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검찰을 이용한 정치보복, 정치탄압이 시작된 듯하다"고 반응했다.

이 의원은 "형님의 정신질환 증거를 숨기고 멀쩡한데 강제입원 시키려 했다고 불법 기소했던 것처럼, 이 사건도 무혐의지만 일단 기소해서 정치·경제적 타격을 입히자는 음모가 있다는 말도 들었다"라고도 했다.

이 의원은 "'로비를 시도했지만 10년간 씨알도 안 먹히더라'고 한 남욱, 뇌물 수수 사실은 이재명에겐 죽을 때까지 숨겨야 한다고 한 그들, 추가 부담시켰다고 김만배에게 쌍욕까지 들어가며 성남의 이익을 챙긴 이재명, 이것이 배임이냐"며 "21세기 대명천지에 또다시 사법 정치 살인을 획책하자는 건가"라고 했다.

한편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6·1지방선거 이후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 이재명은 결국 (당대표에) 출마할 것이고 (이 의원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 조국 시즌2"라고 적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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