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단독]尹에 줄 작별선물 뭐길래…입주민들 사진 600장 모았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아크로비스타 주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증정 예정인 사진 예시(왼쪽)와 원본. 사진 주민, 김건희 공식 팬카페

아크로비스타 주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증정 예정인 사진 예시(왼쪽)와 원본. 사진 주민, 김건희 공식 팬카페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현재 사는 아파트의 주민들이 대통령 부부가 사저를 떠나는 날 증정할 선물을 준비하는 사실이 공공연히 알려져 화제다. 당선 이후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의 사저에서 출퇴근을 해온 윤 대통령 부부는 외교부 장관 공관을 리모델링한 새 관저에 조만간 입주한다. 유례가 없었던 현직 대통령의 사저 출퇴근으로 이웃들은 ‘퍼스트 네이버(First Neighbor·대통령의 이웃)’라는 새로운 별칭이 생겼다. 대통령 경호와 경비, 교통 통제 등으로 인해 이웃들이 겪은 새롭고도 때론 불편한 일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尹 떠나는 날, ‘퍼스트 네이버’가 준비한 선물은 

아크로비스타 단지 내에 붙어있던 안내문. 사진 주민 A씨 제공

아크로비스타 단지 내에 붙어있던 안내문. 사진 주민 A씨 제공

주민들이 선물을 준비하는 소식이 알려진 건 아파트 내부의 공고문을 통해서다. 13일 아크로비스타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엘리베이터 등에 안내문이 붙었다고 한다. 안내문에는 대표회의 측이 입주민들의 수백개 사진 파일을 받아서 대통령 부부의 사진을 모자이크 형식의 액자로 만든다는 내용이 담겼다. 입주자대표회의 측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 부부가 큰 불편 없이 잘 지내다 갔으면 하는 주민들 마음을 모아 이런 행사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입주민 사진을 모은 접수 기간은 지난달 16일부터 27일까지 11일 정도였다고 한다. 600장이 넘는 입주민 사진 파일이 이메일 등으로 전송됐다고 한다. 이 사진들이 모자이크처럼 모여 윤 대통령 부부가 지난 4월 반려견 토리와 반포한강공원을 산책하는 사진 속 모습을 완성하는 식으로 단들어진다. 사진에서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노란색 스카프를 메고 있다.

입주민 사진 600장이 대통령 부부 사진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월 애완견을 데리고 반포한강공원을 산책하는 모습. 사진 김건희 공식 팬카페 캡처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월 애완견을 데리고 반포한강공원을 산책하는 모습. 사진 김건희 공식 팬카페 캡처

액자는 80㎝(가로) x 100㎝(세로) 정도의 크기로 제작될 예정이다. 대표회의 측의 한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600장이 넘는 사진이 모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 부부를 위한 환송식도 계획하고 있으나 최종 일정이 어떻게 잡힐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사저에서 여유가 있을 때면 우연히 마주친 어린이들과도 사진을 찍어주는 ‘서비스’를 했다고 한다. 출근하는 윤 대통령을 최근 만났다는 주민 A씨는 “아이들이 대통령을 어려워하지 않고 동네 할아버지라고 편하게 생각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