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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민들레 불참 선언…"권성동 형과 영원한 형제" 일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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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뉴스1

“한 번 형제는 영원한 형제”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을 포함한 당내 친윤(친윤석열) 세력이 주축이 된 모임 ‘민들레(민심 들어 볼래)’에 불참을 선언했다.

장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A brother is brother. 한번 형제는 영원한 형제”라며 권성동 원내대표와 갈등설이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 윤석열 정권에서 성동이 형과 갈등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진정성을 믿는다”며 “제가 의원 모임에 참여하는 것이 문제라면 저는 의원 모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들 간의 건강한 토론과 교류와 소통을 위한 다양한 모임들이 활성화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국회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 대화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지난 1월 국회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 대화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장제원 의원을 비롯한 이용호·이철규·박수영·배현진 의원 등 친윤계 의원들이 주축이 돼 공부 모임을 표방한 민들레 모임은 공식 발족 전부터 계파 갈등 우려 등 당 안팎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들레 발족을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10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소속 의원들에게 ‘오해를 받을 수 있으니 (모임을) 발족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계파 얘기가 나오면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방해가 된다”고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역시 지난 9일 우크라이나에서 귀국하면서 민들레에 대해 “국민이 좋게 볼 이유가 하나도 없는 모임”이라고 지적한 데 이어 10일에도 “자잘한 사조직”이라며 날을 세웠다.

당초 민들레가 ‘당·정·대(국민의힘·정부·대통령실)’ 모임의 성격을 갖는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도 당 지도부의 비판이 쏟아졌다. 권 원내대표는 “(민들레가) 당·정 협의체와 별도로 운영되는 것처럼 비쳐졌다. 정말 부적절한 얘기”라고 비판했고 이 대표도 “(당·정·대) 연결 기능을 누가 (민들레에) 부여했느냐”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모든 분이 참여하는 오픈 플랫폼인데 ‘당 분열’이라고 딱지를 붙이고 ‘사조직’이라고 지적하는 건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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