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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정원, 각계 인사 X-파일 보관”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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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2호 05면

박지원

박지원

박지원(사진) 전 국가정보원장은 10일 “국정원이 정치인과 기업인·언론인 등 우리 사회 모든 분의 ‘X-파일’을 만들어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국정원에서 해보고 싶었는데 못해 아쉬운 게 있다면 어떤 게 있느냐’는 질문에 “이게 공개되면 굉장히 큰 사회적 문제가 된다. 여야의 불행한 역사를 남겨 놓으면 안 된다. 그래서 특별법을 제정해 폐기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걸 못했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또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X-파일이 국정원 안에 있느냐’는 질문에 “박정희 전 대통령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60년간의 정보가 메인 서버에, 또 일부 기록에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앵커가 ‘구체적으로 어떤 인사들 파일이 있느냐’고 묻자 박 전 원장은 “전부 다 있다. 아마 김현정 앵커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박 전 원장은 “그 내용을 보면 대부분 ‘카더라’ 수준이고 소위 증권가 정보지에 불과한 내용”이라며 “예를 들어 ‘어떤 정치인이 어디서 어떻게 돈을 받았다더라’ ‘어떤 연예인하고 스캔들이 있다더라’ 이런 것들”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그러면서 “만약 문재인 대통령이 영원히 집권한다고 하면 이 파일을 공개하지 않겠지만 만약 다른 대통령이나 다른 국정원장이 와서 공소시효도 넘은 특정인 자료를 공개하면 큰 파장을 불러올 것”이라며 이 자료의 악용 가능성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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