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 샤니 국내 첫 개인전 프레스 자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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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울랭 갤러리는 오는 6 월 개관하는 한남동 공간에서 최초 전시로 타이 샤니(Tai Shani)의 첫 번째 한국 전시인 ‘네온 상형문자: 공동체 저변에서’전을 선보인다. 1976 년 런던 출생의 타이 샤니는 터너 프라이즈 수상 작가로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글, 조각, 설치, 퍼포먼스, 사진, 회화와 영상을 아우르는 창작 활동을 해 왔다. 고전 신화와 에로티시즘, 옥타비아 버틀러 (Octavia E. Butler), 마지 피어스 (Marge Piecy)와 같은 작가의 페미니즘 공상과학 소설에서 영감을 얻은 샤니의 작업은 작가 브릿지 크론(Bridget Crone)의 말을 빌리면, “여성의 경계 확장”을 추구하는 복잡한 내러티브 세계를 창조한다.

텍스트와 이에서 비롯된 시각예술 작품, 퍼포먼스를 통해 샤니는 관람객들을 에로티시즘과 폭력의 상상 세계로 초대한다. 육체가 탈영토화되고 성별을 불안정하게 하는 상상의 세계에서 관객은 가부장제 전의 과거와 미래를 숙고하게 된다. 이번 전시 ‘네온 상형문자: 공동체 저변에서’는 2019 년도부터 시작된 샤니의 프로젝트 ‘네온 상형문자 (The Neon Hieroglyph)’ 의 신작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여전히 진행 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LSD, 버섯, 메스칼린과 같은 환각제가 일상의 일부였던 인도 고아의 공동체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작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2022 년 8 월 MIT Press 에 출간 예정인 작가의 저서 ‘네온 상형문자’는 그녀의 초창기 시리즈 ‘DC: Productions (2014-19)’에서 출발한 페미니즘과 공산주의의 지속적인 탐구를 바탕으로 쓰여졌다. 책에서 다뤄진 시적, 초자연적 텍스트는 작가가 “호밀 곰팡이 맥각의 여성화된 역사”라 설명하는 LSD 환각제의 화학적 기반을 건설한다. 텍스트는 프로젝트 속에서 회화, 조각, 영상, 퍼포먼스로 시각화되어 원시와 미래를 잇고 현재를 변모시킬 초현실 초현실적 고딕 유령의 세계와 환각적 환영의 공간을 만들어 낸다. ‘네온 상형문자’의 중심에는 환각적 경험을 통해 이뤄질 수 있는 공동체와 집단의 가능성에 대한 복잡한 상념이 자리한다. 작가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환각제를 복용한 후에 엄청나게 강렬한 연결의 경험이 일어난다. 이는 또한 일상생활에서도 나타나는데, 보다 덜 격렬하게 일어난다- 주체가 멈추는 격렬한 순간들 […] 연대의 아이디어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의 시간 안에서뿐만 아니라 과거와 미래로 확장될 수 있다.” ‘네온 상형문자: 공동체 저변에서’에서는 수채화와 판화 연작, 작가의 2021 년 디지털 영상물 ‘네온 상형문자’를 통해 이러한 개념을 중점적으로 조명한다. 신작과 함께 전시되는 조각품들은 샤니의 가상현실 연극 및 설치미술 ‘Tragodia’의 일부로 2019-20 년에 더블린 Temple Bar Gallery 에서 선보인 바 있다. 밀접한 프로젝트에서 차용한 조형물을 신작과  4 함께 전시함으로써 작품 사이의 유사성과 작업에 지속적으로 드러낸 주제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샤니의 작업은 분홍, 파랑, 초록, 주황과 같은 형형색색의 빛깔부터 근대 이전의 종교적 건축물을 연상시키는 기하학적 구조물, 그리고 손, 손가락, 얼굴, 뱀, 애매모호한 유기체와 같이 육체적이고 육감적인 형태까지 반복되는 특징을 보인다. 타이 샤니의 두 번째 장편 프로젝트인 ‘네온 상형문자’는 2014 년부터 2019 년까지 총 5 년간의 작업을 담은 그녀의 초기 시리즈 ‘DC: Productions’를 따라 다채로운 전시와 퍼포먼스로 확장되어 있다. 텍스트와 시각예술, 퍼포먼스가 결합된 ‘DC: Productions’은 상상 속의 ‘후 가부장제 도시’를 기반으로 베네치아 출생 작가 크리스틴 드 피잔(Christine De Pizan)의 1405 년 작품 ‘여성들의 도시에 관한 책 (The Book of the City of Ladies)’을 넓게 재해석한다. 이 책은 중세 유럽의 고전 문학으로 여성의 성취에 대한 저항적 방어가 시대를 관통하여 현대의 페미니즘을 예견하였다. 피잔의 글은 역사와 신화 속 여자들이 사는 우화적 도시를 생생하게 서술한다.

샤니의 도시는 규정되지 않은 공간 속에 시간을 통해 존재하며 퍼포먼스, 비디오, 갤러리 설치 형태로 지난 5 년간 여러 장소에서 관객을 만났다. 그 중에서도 ‘DC: Semiramis’는 다수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퍼포먼스와 설치작업으로 2018 년 영국 리즈의 The Tetley 갤러리와 글래스고 트램웨이에서 열린 글래스고 국제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선보였으며 2019 년에는 영국 마게이트의 터너 컨템포리 갤러리에 우승작으로 전시되었다. ‘DC: Semiramis’는 여러 자료에 등장하는 12 명의 ‘신화와 역사의 혼합체’적인 인물들에 관한 소설로 배우들이 각각의 이야기를 독백 형식으로 전달한다. 소설은 2019 년 ‘치명적 마술(Our Fatal Magic)’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다. 다울랭 갤러리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타이 샤니의 ‘네온 상형문자: 공동체 저변에서’ 전시를 자세히 알리기 위해 작가 에밀리 라바지(Emily LaBarge)와 맥시 발렌호르스트(Maxi Wallenhorst)가 쓴 에세이를 담은 전시 도록이 제작되었다. 다울랭 갤러리는 유럽, 북미 출신의 유니크하고 섬세한 현대적인 작업을 펼치는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한국 관람객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아울러 미술 서적과 도록을 출판하며 관람객에게 보다 양질의 미술 정보를 제공하며, 공공 기관과 세계적인 작가, 컬렉터, 관람객 사이에 Art-Network 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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