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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 출마 비판에 “선출직 한 번 안한 분도 대통령 돼”

중앙일보

입력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7일 오전 대구 동대구벤처밸리 대구테크노파크에서 열린 민선8기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7일 오전 대구 동대구벤처밸리 대구테크노파크에서 열린 민선8기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8일 “수도권 강북에서 주로 정치를 하다가 대구시장으로 하방한 나를 두고는 걸핏하면 시비를 거는 못된 심뽀를 보면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DJ(고 김대중 전 대통령)는 평생 호남 목포를 근거지로 정치를 해 왔고, YS(고 김영삼 전 대통령)는 평생을 부산을 근거지로 정치를 해왔고, JP(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평생을 충청을 근거지로 정치를 해왔다. 그런데 그 분들에게 왜 수도권에서 출마하지 않느냐고 시비거는 일을 본 일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당선인은 검사를 그만두고 정계에 입문한 뒤 서울 송파구ㆍ동대문구 지역구를 기반으로 15~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후 한나라당 원내대표 및 당 대표를 지내고 2012년부터 주무대를 영남 지역으로 옮겼다. 그해 보궐선거에서 경남지사가 된 뒤 재선 경남지사를 지냈고 21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그 사이 자유한국당 19대 대선 후보와 당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지난 대선에선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출마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에게 밀려 본선행이 좌절됐다. 이후 6ㆍ1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해 78.75% 득표율로 당선됐다.

홍 당선인은 “시비를 위한 시비, 트집을 위한 트집은 이제 그만했으면 한다”며 “대구시장 당선 되던 날 인터뷰를 하면서 어느 방송사 못된 앵커가 고약한 심뽀로 묻는 질문을 들으면서 ‘니가 한번 출마 해봐라, 대구시장 되는 일이 그리 쉬운가’하는 대답을 할 뻔했다”고 했다.

홍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듯 “선출직 한번도 하지 않았던 분도 대통령이 되는 시대가 됐다”고 썼다. 윤 대통령은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 등 선출직 경험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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