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지난 정권 해괴한 말로 北 비호…이번엔 당당히 대응"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북 도발 관련 국가안보 점검 당·정·대 협의회'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북한이 올해 들어서만 18차례나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더 이상 북한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북한 도발 관련 국가안보 점검을 위한 당·정·대 협의회에서 "북한이 가까운 시일 내에 제7차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도 포착되고 있다"며 "북한의 무력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북한의 무력도발은 물론이거니와 핵실험은 그야말로 북한 주민의 목숨을 건 무모한 도박이다.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권에서는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해도 미사일이라고 부르지 못했다"며 "미상발사체라는 해괴한 말로 북한을 비호하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에 우리 군은 당당히 대응했다"며 "한·미가 연합해 북한의 대응 미사일을 발사하고 스텔스전투기 등을 동원해 공중무력시위를 하는 등 도발의 위험성을 엄중 경고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더 이상 북한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한 한·미 동맹,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바탕으로 도발에는 강력히 대응하되 인도주의적인 지원과 대화는 지속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대북 기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영토를 수호하는 데에 한치의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위기 상황일수록 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정대 협의회 이후 브리핑을 통해 "우리의 주적이 누구인지, 북한이 갖고 있는 무기 체계가 무엇이고 북한이 도발했을 때 어떤 피해가 오는지, 그걸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북한이 주적이라는 건 대통령이 여러차례 얘기했기 때문에 국방부도 따라서 당연히 주적은 북한이라는 교육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