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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골문 비우고, 이영표는 히딩크 품에 '20년 전 추억 재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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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 월드컵 20주년을 맞아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월드컵 레전드 올스타전에서 2002레전드팀 이영표가 골을 넣은 후 거스 히딩크 전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2년 한일 월드컵 20주년을 맞아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월드컵 레전드 올스타전에서 2002레전드팀 이영표가 골을 넣은 후 거스 히딩크 전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쓴 ‘축구 레전드’들이 20년 전의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2002 월드컵 20주년 기념 레전드 올스타전’이 열렸다. ‘레전드 팀’ 지휘봉은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잡았다. 김병지와 이영표, 최진철, 송종국, 이을용, 지소연(수원FC 위민) 등 2002 멤버들을 비롯한 전현직 남녀 선수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인 ‘골든 에이지’의 14세 이하(U-14)팀과 8대8 매치(전후반 30분씩)를 치렀다.

김병지(가운데)가 골문을 비우고 드리블에 나섰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김병지(가운데)가 골문을 비우고 드리블에 나섰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골키퍼 김병지는 골문을 비우고 드리블을 시도했다. 김병지가 2001년 칼스버그컵 파라과이전에서 하프라인까지 공을 몰고 나갔다가 뺏겨 골을 내줄 뻔 했던 장면을 재현한 거다. 당시 히딩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운재로 교체했고 김병지는 2002 월드컵 내내 벤치만 달궜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만큼은 김병지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후반에 골을 터트린 이영표는 히딩크 감독에게 달려가 안겼다. 박지성까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박지성이 2002년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뒤 히딩크 감독에게 안긴 장면을 재현했다. 이영표는 이날 전매특허인 헛다리 드리블도 선보였다.

레전드팀은 이을용과 지소연이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3-4로 석패했다. 히딩크 감독은 하프타임 때 사인볼에 손 키스한 뒤 관중석의 팬에게 선물했다. 한일월드컵 8강 스페인전 승리 후 펼친 세리머니를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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