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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추리 클럽 -1G' 손흥민, 31골 중 왼발로 10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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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오른쪽)이 2일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전매특허인 왼발 감아차기슛을 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오른쪽)이 2일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전매특허인 왼발 감아차기슛을 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축구대표팀 손흥민(30·토트넘)이 A매치 100경기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손흥민은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칠레와의 평가전에 나서면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하게 된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서울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개인 통산 A매치 99번째 경기를 치렀다.

대한축구협회 집계 기준으로 지금까지 한국 선수 중 A매치 100회 이상 출전한 선수는 차범근, 홍명보 등 15명이다. 손흥민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16번째 센추리 클럽 멤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초창기 시절 손흥민. [사진 대한축구협회]

대표팀 초창기 시절 손흥민. [사진 대한축구협회]

손흥민이 뛴 A매치 99경기 주요 기록은 어떨까.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우선 손흥민은 99경기 중 선발로 82경기에 나섰다. 손흥민은 2010년 18살 나이에 국가대표에 뽑혀 그해 12월30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김보경 대신에 투입됐다.

이후 6경기에 후반 교체멤버로만 출전했다. 7번째 A매치인 2011년 11월 레바논과의 월드컵 예선전에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후반에 교체 아웃됐다. 이후부터는 선발로 출전하지 않은 적이 거의 없었다. 99회의 경기 중 82회 선발로 출전했으니 사실상 대체불가 선수였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99경기 중 절반이 넘는 51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처음으로 90분 풀타임을 뛴 것은 15경기째인 2013년 6월 서울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이었다. 2013년 이후 확실한 주전으로 발돋음했다. 선발로 나섰으나 교체 아웃된 것은 31경기, 교체로 투입된 것은 17경기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독일전에서 골을 터트린 주장 손흥민. [연합뉴스]

2018년 러시아월드컵 독일전에서 골을 터트린 주장 손흥민. [연합뉴스]

손흥민은 ‘캡틴(주장)’으로 30경기를 치렀다. 손흥민이 처음 주장 완장을 찬 건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2018년 5월 대구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이었다. 당시 주장이었던 기성용이 경기에서 제외돼 손흥민이 주장완장을 찼다. ‘카잔의 기적’으로 불리는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2-0 승리)을 포함해 이후부터는 대부분의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의 캡틴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손흥민이 뛴 99경기에서 한국은 99전 50승17무32패를 기록, 절반 이상을 승리했다. 장소별로 보면 국내에서 열린 경기가 44회로 가장 많고, 월드컵, 아시안컵 등 중립지역 경기가 32회, 원정경기는 23회다. 경기 종류로는 월드컵 본선이 6경기, 아시안컵 본선이 12경기, 월드컵 예선 겸 아시안컵 예선이 35경기, 친선경기가 46경기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A매치에서 총 31골을 넣었다. 차범근(58골), 황선홍(50골), 박이천(36골), 김재한, 이동국(이상 33골)에 이어 역대 한국 남자 선수 6위다. 데뷔골은 3번째 A매치였던 2011년 아시안컵 인도전에서 기록했다. 이때가 18세 194일로, 고종수(18세 87일)에 이어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 득점 2위에 올라있다.

또 월드컵 본선에서만 3골을 기록해 안정환, 박지성과 함께 한국 선수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독일전에서 잇따라 득점을 올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월드컵 본선 2경기 연속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축구대표팀 손흥민. [뉴스1]

축구대표팀 손흥민. [뉴스1]

손흥민은 A매치 31골 중 오른발로 19골을 넣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양발 능력을 뽐낸 손흥민은 A매치에서도 3분의 1에 가까운 10골을 왼발로 넣었다. 특히 월드컵 본선에서 넣은 3골이 모두 왼발인 점이 특이하다.

헤딩이 약점으로 꼽히지만 A매치에서는 머리로 2골을 넣었다. 2015년 아시안컵 8강 우즈베키스탄전과 그해 11월 월드컵 예선 라오스전에서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31골 중 전반전에 9골, 후반전 이후에 22골을 터뜨렸다. 경기 종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을 발휘했다.

중거리슛 능력이 탁월한 손흥민은 31골중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에서 성공시킨 중거리슛 득점이 8골이나 된다. 소속팀인 토트넘에서는 페널티킥을 차는 일이 거의 없지만, 대표팀에서는 페널티킥으로 4골을 넣었다. 물론 2회 연속 실축을 포함해 3번의 페널티킥을 실패한 아픔도 있다.

해트트릭(한 경기 3골)은 한 차례 기록했다. 2015년 9월 경기도 화성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 라오스전이었다. 한 경기 멀티골은 5번 해냈다. 최다득점한 상대국으로는 라오스다. 2경기에서 각각 2골, 3골 등 총 5골로 가장 많다. 그 다음은 콜롬비아로 2경기에 출전해 2골과 1골 등 총 3골을 넣었다.

대표팀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주는 손흥민과 황의조 콤비. [사진 대한축구협회]

대표팀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주는 손흥민과 황의조 콤비. [사진 대한축구협회]

손흥민의 A매치 어시스트는 15개나 된다. 손흥민이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선수는 황의조(보르도)다. 2019년 조지아전, 2020년 멕시코와 카타르전에서 두 선수의 합작골이 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박주영에게 준 2회의 도움이다.

반대로 손흥민의 득점에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선수는 기성용(서울)과 이재성(마인츠)이다. 두 선수는 지금까지 3회씩 손흥민이 골을 넣도록 어시스트를 해줬다. 구자철도 2개의 도움을 줬다. 99회의 A매치를 뛰는 동안 손흥민이 받은 경고는 6차례고, 퇴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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