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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강용석과 단일화 했으면 다른 지역서 감표됐을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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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광역단체장 17곳 가운데 12곳을 국민의힘이 석권한 제8회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다시 한번 민심의 무거움과 준엄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이 잘해서 승리한 것이 아니라, 민심을 거스르는 민주당이 못해서 패배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선자에게 축하를, 낙선자에게 위로의 마음을 보낸다"며 "특히 호남에서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모두 15% 이상 득표에 성공했다. 지난 대선보다 좋은 성과다. 험지를 마다치 않고 출마한 여러분들을 보며 많은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개표 막바지에 역전당한 경기지사 선거와 관련해선 "많은 지지자분께서 결과를 보고 단일화를 말씀하신다"며 "그러나 분명한 건 경기지사 선거 과정에서 협상을 통한 '후보 단일화'는 불가능했고, 단일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강용석 후보의 사퇴뿐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정식으로 협상을 통해 후보 단일화를 했다면, 오히려 다른 지역에서 감표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경기지사 선거 개표 결과에 따르면,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표 차이는 약 9000표에 불과했다. 보수 성향 강용석 무소속 후보는 5만4000여표를 얻어 3위를 차지했다.

권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선거 평가는 아쉬운 마음을 달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우리의 현실과 역량을 냉정하게 진단하는 과정"이라며 "선거 결과에 대한 기쁨도, 아쉬움도 오늘까지만 하자"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국민의힘이 더욱 큰 책임을 맡게 됐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더욱 쇄신을 거듭해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노력하자. 다시 국민만 생각하며 전진하자. 모두 수고하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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